한국 GM 노조 이틀 째 전면 파업...임금 협상은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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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 노조 이틀 째 전면 파업...임금 협상은 제자리 걸음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09.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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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누적적자 4조 4518억 속 무기한 파업 계획 중
GM 임원, "파업으로 생산차질 빚어지면 물량 일부 뺏길 수도"
폐쇄된 한국 GM 군산공장의 모습(사진: 더 팩트 제공).
폐쇄된 한국 GM 군산공장의 모습(사진: 더 팩트 제공).

한국 GM 노조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는 대우자동차가 2002년 GM에 인수된 후 처음이다.

파업은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됐다. 노조 측이 제시한 협상안은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 250% 성과급, 격려금 650만 원으로 총 1650억 원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4조 4518억 원인 점과 판매부진을 이유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파업이 끝나고 추석 연휴 이후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노조의 이러한 대응은 상황 판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GM 본사도 파업에 강경한 입장이다. 지난 8월 말 방한한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줄리안 블리셋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물량 일부를 다른 국가에 뺏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 자동차 업계의 심각한 불황을 뜻하는 ‘카마겟돈(Car + Armageddon)’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세계 7대 자동차 시장 판매는 지난해보다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제2의 군산공장 폐쇄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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