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에서 받은 ‘총장상’의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뿐만 아니라 조 후보자 역시 동양대 최성해 총장에게 거짓 증언을 부탁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오전 동양대 최성해 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와 그제(4일) 오전 통화 중 조국 후보자가 전화를 넘겨받았다”며 통화 과정에서 조 후보가 “아내의 말처럼 ‘표창장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해주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조국 후보자는 최 총장의 발표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조 후보자는 “통화 사실자체는 인정하나, 통화 내용은 대학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사실을 밝혀달라고 했을 뿐”이라 며 최 총장의 말을 반박했다.

통화 내용의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야당은 ‘통화 사실’자체만으로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첫 질문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2일 조 후보자가 자발적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 답변과 정면으로 배반되는 행동”이라며 “이는 위선”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장 의원이 언급한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답변은 당시 취재진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5촌 조카와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오해 방지 차 관련자들과 전화 연락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의미한다.

취재기자 김강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