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한반도 실무라인 교체···한일관계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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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무성 한반도 실무라인 교체···한일관계는 어떻게?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09.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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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스기 국장 승진···외무성 안에서 한국 업무에 대한 중요성 여전히 깊이 인식

일본 정부가 11일 개각을 앞두고 한반도 외교 현안을 다루는 실무라인 일부를 재편성하면서 한일 관계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가나스기 겐지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차관보급인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으로 승진 발령하고, 후임으로 다카자키 시게오 남부아시아부장을 기용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오는 9일부터 적용된다.

아시아대양주국은 남·북한과 중국, 호주, 태평양 도서 국가를 관할하는 부서로, 국장이 바뀌는 것은 2016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북한 외교담당 가나이 마사아키 북동아시아 2과장이 외무성 살림을 책임지는 대신관방부로 이동했다. 후임자는 가시와바라 유타카 중동 1과장이다. 한국 외교를 담당하는 나가오 시게토시 북동아시아 1과장은 보직 변동이 없는 상태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11일 개각에서 고노 다로 외상을 교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임으로는 미일 무역협상 책임자인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이 꼽힌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2일 모테기 경제재생상을 따로 만났다고 전했다.

일본 외교소식통은 “고노 외상이 그간 한일 문제에서 총리보다 더 튀는 발언을 거듭해 총리 관저에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노 외상은 7월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의 말을 도중에 끊고,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는 등 잇따른 외교 결례로 논란을 일으켰다.

한일 관계가 점점 나빠지는 상황에서 가나스기 국장의 교체는 한일간의 관계 개선 의지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을 중시하는 가나스기 국장이 승진한 것은 외무성 안에서 한국 업무에 대한 중요성을 여전히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긍정적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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