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대형 사이다병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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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 대형 사이다병 뜨나?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09.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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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당국 “선박 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반대” 입장
인천시, 육상 데크에 설치할 예정이라 밝혀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 병을 합성한 사진(사진: Flickr 무료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 병을 합성한 사진(사진: Flickr 무료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인천시가 인천 앞바다 인근에 대형 사이다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 개통일인 오는 10월 8일에 맞춰 월미도 앞바다에 사이다 부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다열차 주변 경관의 볼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해당 방안은 지난 3월 인천시가 개최한 직원 아이디어 공모전 ‘상상e가득 시정경연회’에서 나왔다. 투표를 거쳐 우수 제안으로 뽑힌 6건에서 최종 선정안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사이다와 역사적으로도 연관이 깊다. 1905년 일본인이 인천에 ‘인천탄산수제조소’라는 공장을 세워 ‘별표 사이다’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해방 이후에도 인천은 국내 사이다 시장을 주름잡았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 없이는 못 마십니다”라는 유행어가 인기를 끌었을 정도다.

하지만 항만당국의 반대로 인천시의 구상은 난관에 부딪혔다. 대형 부표가 선박 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인천시는 해상 설치 계획을 검토 단계에서 철회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수부와 해경을 상대로 최대한 협의를 통해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두 기관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월미도 바로 앞 친수공간에 세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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