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이제 쉽고 간편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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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이제 쉽고 간편하게 하세요
  • 취재기자 이하림, 정혜리
  • 승인 2015.12.0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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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매트, 김치 자르미 등 사용..."어! 훨씬 수월하네요"

첫눈이 내리고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왔다. 겨울이 시작됨과 동시에, 집집마다 김장김치를 담그기가 시작됐다. 김장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 번에 담그는 고된 일이다. 김장철을 맞아 시빅뉴스가 김장을 쉽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봤다.

반짝 빛나는 아이디어 김장도구로 좀 더 쉬운 김장을!

마늘 까는 데 사용되는 실리콘 재질의 ‘껍질제거기’부터 실내에서 김장김치를 버무리기 쉽게 만들어진 ‘김장 매트’까지 쉬운 김장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유행하고 있다.

▲ 배우 엄지원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김장 사진. 사진 속에서 엄 씨는 김장 매트를 사용하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쳐).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김장 매트다. 김장 매트는 온갖 재료와 양념을 펼쳐놓고 버무릴 수 있게 한 매트인데, 여럿이서 둘러앉아 김장하기 좋다. 배우 엄지원 씨가 인스타그램에 김장 매트로 김장하는 사진을 올리자, 많은 주부가 자신도 김장 매트를 사용하고 있다며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김치자르미는 밀폐용기에 칼과 틈이 들어 있다(사진: 키친플라워 홈페이지 캡쳐).

김장 매트와 함께 인기 있는 것이 바로 ‘김치자르미’이다. 김치자르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치를 자르는 용도로 사용되는 밀폐용기다. 김치를 자를 때마다 도마에 옮겨 썰면 김칫국물이 흐르고 도마에 빨갛게 배어 불편함이 컸다. 도마대신 김치자르미를 사용하면, 통에 김치를 넣은 후 통에 그어진 틈 사이로 손잡이가 달린 칼을 넣으면, 도마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도 김치를 쉽게 자를 수 있어 아이디어 상품 중에서도 혁신 상품으로 꼽힌다. 주부 블로거 박모 씨는 “이렇게 좋은 상품을 왜 이제야 알았는지 모르겠다”며 강력하게 추천한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 마늘 껍질제거기의 사용법(사진: 산들처럼 펄라이프 홈페이지 캡쳐).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통에 마늘을 넣어서 통을 굴리면 마술처럼 껍질이 벗겨지는 껍질제거기와 김칫소에 들어가는 온갖 재료들을 쉽게 다질 수 있는 야채다지기, 믹서기도 인기다.

김치를 담을 때 쓰는 김치봉투도 이제는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된다. L사 김치봉투는 일반 봉투와 비교해 공기 차단이 훌륭하고 잘 터지지 않는다며 광고하고 나섰다. 가격은 3개들이 봉투 크기에 따라 1,300원에서 1,900원으로 일반 봉투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아 많은 주부들이 찾고 있다.

기모 고무장갑도 인기가 높다. 추운 겨울 찬물에 배추를 여러번 씻어야 하는 김장이기 때문에 보온을 위한 고무 장갑도 나왔다. 일반 고무장갑처럼 생겼지만 속에는 기모가 들어 있어 춥지 않게 김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절임배추·김칫소 구매로 빠르고 쉽게

김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김칫소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가장 품이 많이 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중에 절임배추와 완성된 김칫소를 팔고 있어 고되기만 했던 김장이 한결 수월해졌다.

절임배추와 김칫소를 사서 김장을 하면 직접 만드는 것보다 비용이 4배 이상 많이 들긴 하지만 그만큼 노동을 줄이는 가치가 있다. 통배추로 김장을 하려면 우선 다듬은 배추를 소금물에 넣은 뒤 6시간~8시간 정도 절이고, 6시간 정도 물기를 빼줘야 한다. 그래야 절임배추가 완성이 되는데, 이것만 해도 반나절이 넘게 걸린다. 절임배추를 사면 이 시간이 단축된다.

올해 절임배추를 구입해서 김장한 주부 서영화(46) 씨는 “원래 김장하려면 전날 밤부터 배추 절이고 물기 빼고 준비해야 하는데, 절임배추를 쓰니까 너무 편하다. 그렇게 힘들던 김장이 이제 일도 아닌 것 같다. 배추를 잘 절여야 양념도 잘 배고 맛있는 김치가 된다. 그래서 절임배추를 쓰면 실패할 걱정 없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 홍진경의 THE KIMCHI에서는 절임배추와 김칫소를 판매하고 있다(사진: THE KIMCHI 홈페이지).

김칫소도 마찬가지다. 김칫소를 만드려면 양파, 마늘, 생각, 젓갈, 고춧가루 등 갖은 재료를 다듬고 갈아서 섞어야 한다. 무엇보다 간을 잘 맞춰야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주부 김은숙(39) 씨는 “김치를 많이 담가보지 않아서 김칫소 만들기가 제일 어렵다. 간이라도 잘못 맞추거나 실수를 하면 1년 동안 먹을 김치 전부를 망치는 거니까 사서 하는 게 맘이 편하다. 혹시라도 산 김칫소가 내 입에 안 맞으면 소금이나 설탕 등을 추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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