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조국 촛불집회’...서울대,고려대 이어 부산대도 들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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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조국 촛불집회’...서울대,고려대 이어 부산대도 들끓는다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08.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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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커뮤니티엔 현 상황에 침묵하는 총학생회 비판하는 글로 가득
부산대 학생커뮤니티 마이피누(MYPNU)에서 학생회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글(사진: 마이피누 홈페이지 캡쳐).
부산대 학생커뮤니티 마이피누(MYPNU)에서 학생회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글(사진: 마이피누 홈페이지 캡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여론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 조 후보자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고등학생 인턴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에 등록된 사실은 청년층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조 후보자 딸의 모교인 서울대와 고려대가 23일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결정하면서 조모 씨의 터무니 없는 성적에도 장학금을 준 부산대에서도 촛불집회를 열자는 의견이 늘고 있다.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에는 조 후보자의 딸의 특혜성 외부 장학금 혜택과 논문 제1저자로서 입학 과정에 대한 의문에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글이 실시간으로 게재되고 있다.

게시글 가운데는 뚜렷한 입장표명이 없는 부산대 총학생회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

마이피누에는 학생회에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글로 가득하다(사진: 마이피누 홈페이지 캡쳐).
마이피누에는 학생회에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글로 가득하다(사진: 마이피누 홈페이지 캡쳐).

“숙명여대 학생들도 이화여대 학생들도 들고 일어났는데, 우리 학생회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가?”, “총학은 정치적 스탠스를 떠나 현 사태에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주셨으면 한다. 이대로 침묵한다면, 부당한 정권에 대항한 선배들을 볼 면목도, 부산대학교 학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도 모두 사라지고 말 것”과 같은 의견들이 총학생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어떠한 목소리도 내지 않는 총학생회에 대해 부산대 졸업생들도 개탄했다. 졸업생 김모 씨는 재학 당시 정유라 사건 때와 달리 침묵으로 일관하는 총학생회에 분노를 표했다. 김 씨는 "정유라 사건 때는 동맹휴학 참가까지 했었는데 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 대한 논란에 침묵하는 학생회가 한심하다. 진보 정권이라 눈치를 보는 거냐"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이모 씨는 부산대에서 촛불 집회가 열린다면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이 씨는 "고위층의 대한민국 입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 모양인가 분통이 터진다. 서울대, 고려대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학생들도 비리의 온상에 있는 학교 측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 현직 교수도 현 사태와 관련해 비판의 글을 올렸다. 김재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학교 측에 조모 씨의 입상 성적 공개를 요구했다. 김 교수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학점 1.13을 받은 조 후보자 딸이 어떻게 의전원에 입학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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