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뷔페로 이웃 사랑 실천,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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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 뷔페로 이웃 사랑 실천, '행복한 동행'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5.12.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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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반찬 등 착한 가격에 제공..수익금 전액 저소득 가정에 기부도
▲ '행복한 동행'을 운영하는 채창일 대표(사진: '행복한 동행' 제공).

단돈 5,000원으로 밥도 먹고 이웃도 도울 수 있는 ‘행복한 동행’이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문을 열었다. 괴정3동 경성스마트W아파트 상가 2층에 위치한 ‘행복한 동행’에서는 5,000원에 밥과 국, 각종 반찬에 빵과 커피까지 제공한다.

‘행복한 동행’이 착한 가격 말고도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가정에 내놓을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경성리츠 채창일(45) 대표는 “우리 직원과 근로자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게 되니 회사에 이익이고, 어려운 이웃들과 수익금을 나눌 수 있으니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써 책임을 다하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주위에서 비싼 상가에 5,000원 밥집을 왜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듣지만, 그는 이번에 개업하는 ‘행복한 동행’을 기업과 지역이 공생할 수 있는 작은 실험이라고 여긴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는 재래시장에서 구입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건강한 음식으로 직원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으며, 또 수익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니 일석삼조다.

채 대표는 개업에 앞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경로당 12개소의 어르신 400여 명을 초대해 식사대접을 하고 있다. 개업 전까지 식사대접을 마치려고 했는데 미등록 경로당이 빠진 사실을 알고는 일정을 늘리게 됐다고 한다. 그는 어르신들에게 정기적으로 식사대접을 하고 식당까지 나오기 어려운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에는 도시락 배달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행복한 동행'의 가게 내부 모습. 어르신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사진: '행복한 동행' 제공).

채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많다. 아파트 건설로 창출한 수익금을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경로당, 저소득가정에 집수리, 보일러 교체 등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얼마 전 네팔에서 지진이 났을 때에는 학교 건립기금으로 1,000만 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채 대표는 "‘행복한 동행’이 식사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뿐만 아니라 주민과 지역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며 "다른 기업들에게는 이웃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드는 자극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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