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야외활동 시 벌 조심하세요”…"벌 쏘임 사고 예방법도 숙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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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야외활동 시 벌 조심하세요”…"벌 쏘임 사고 예방법도 숙지하세요"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08.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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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별 벌집 제거 현황 및 월별 벌 쏘임 환자 수 현황(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최근 월별 벌집 제거 현황 및 월별 벌 쏘임 환자 수 현황(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벌 쏘임 사고 조심하세요!'

행정안전부(장관 진영·이하 행안부)는 "8~9월은 벌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므로 특히 벌 쏘임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고 16일 강조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연도별 벌집 제거 건수는 2014년(11만 7534건), 2015년(12만 8444건), 2016년(17만 8603건), 2017년(15만 8588건), 2018년(14만 7003건)으로 최근 5년간 총 73만 172건에 달했다.

이 중 2018년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벌집 제거 건수 14만 7003건 중 8월의 벌집 제거 건수가 5만 3978건(36.7%)으로 가장 많았으며, 9월에도 3만152건(20.5%)이 발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벌 쏘임 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는 총 7만 72명이다.

시기별로 보면 여름철(7~9월)에 발생한 환자가 5만 2183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74.5%를 차지했다. 그 중 8월이 1만 9286명으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9월(1만 9270명), 7월(1만 3627명), 10월(5617명) 순으로 파악됐다.

벌 쏘임 공격 부위는 벌집의 위치에 따라 상이하다. 처마 밑, 나뭇가지 등 트인 공중에 집을 짓는 벌(털보말벌, 등검은말벌 등)은 주로 머리 부위를 공격했고, 땅 속에 집을 짓는 벌(장수말벌, 땅벌)은 다리 부위를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8~9월은 벌의 산란기여서 개체 수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특히 추석을 앞두고 산으로 벌초를 가는 사람이 많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겠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겠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벌을 발견했을 때는 차분하게 대피하고 손, 팔을 휘두르는 등 큰 몸짓은 벌을 위협해 흥분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벌은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 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므로 벌이 많은 장소에 출입할 때는 흰색, 노란색 등 밝은 계역의 색 옷을 입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강한 냄새로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주스, 청량음료, 과일 등 단 음식은 벌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 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레몬, 식초 등 산성 물질을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꿀벌에 쏘인 경우에는 독침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 등으로 쏘인 부위를 살살 긁어 독침을 제거해야 한다.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독침을 제거한 후에는 비누 등 알칼리성 물질로 상처를 씻어주면 독을 중화할 수 있다.

행안부 측은 "고령자의 경우 벌에 공격을 당하면 매우 위험하므로 산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모자를 착용하고, 긴 옷을 입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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