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일본 수출규제 총력 대응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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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일본 수출규제 총력 대응체제 가동
  • 취재기자 조라희
  • 승인 2019.08.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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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 맞춤형 지원대책 추진
추경예산 57억 원 편성요청
첨단소재 국산화 등 경제체질 전환

부산시는 일본의 수출규제뿐 아니라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대외여건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역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총력 대응체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발표 이전부터 두 차례의 시장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시는 세 차례의 관계기관 실무회의도 여는 등 선제적으로 지역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미칠 지역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부산시 수출규제지원대책단을 구성, 12일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수출규제지원대책단은 유재수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피해기업조사반, 긴급자금지원반, 산업육성지원반, 관광산업지원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다.

피해기업조사반은 피해(예상)기업 현황파악을 위한 실태조사와 피해신고센터 운영 등 현장밀착형 지원을 담당한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159개 핵심품목 리스트와 시 자체적으로 조사한 대일의존도가 높은 지역수입업체의 95개 품목을 분석하고 수입기업 리스트를 작성한다.

시는 이를 통해 수입품목 현황, 재고상황, 대체물량 확보방안 등 현황자료를 구축하고 1:1 맞춤형 지원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긴급자금지원반에서는 피해기업에 대한 100억 원 규모의 긴급특례보증, 긴급경영자금 지원, 지방세 징수유예 등 피해기업 경감대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산업육성지원반은 신규 대체수입선 확보를 위해 시제품·샘플 구매비, 보세창고 비용, 해외셀러 초청비용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핵심부품·소재산업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미래 먹거리가 될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내년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관광산업지원반에서는 일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권역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내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 관광에 의존하는 지역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응방안을 적극 강구한다.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도 마련된다. 8월 예정인 추경예산에는 피해기업 실태조사 및 수입다변화 지원 등에 31천만 원을, 파워반도체 육성 등 소재부품산업 국산화 연구개발(R&D) 지원에 54억 등 총 57억 원 이상의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소재·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과 연계해 탄성소재 고도화 사업, 섬유·금속부품 등 첨단소재 국산화 연구개발(R&D) 과제도 적극 발굴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가 접수된 사례는 없으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기업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지역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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