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조국 전 민정수석 전방위적 비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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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조국 전 민정수석 전방위적 비판 직면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07.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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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폴리페서' 규정 사직 목소리 내기 시작
여당 대표 이해찬, 야당 원내대표 나경원 비판 가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사진: 더 팩트 제공).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사진: 더 팩트 제공).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비판이 피아 구분 없이 전방위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핵심 비판 세력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대생들 그리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다. 이 대표는 “공사를 구분하라”고, 서울대생들은 “교수직을 사퇴하라”고, 나 원내대표는 “통치 권력에서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해찬 “조국 SNS 글 사적 의견인 듯하다”

이해찬 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국 전 수석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대일(對日) 강성 메시지를 두고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고 다만 올리는 글이 공적인지 사적인지 분간해야 하는데 조 전 수석이 올리는 글은 사적으로 자기 의견을 올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생들 “폴리페서 비판 전력…사직하라”
지난 26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조국 교수님, 학교 너무 오래 비우시는 거 아닌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벌써 2년 2개월 비웠는데 법무부 장관을 하면 최소 1년은 더 비울 것이고, 평소 폴리페서(정치활동 교수) 그렇게 싫어하시던 분이 좀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이어 “민정수석 될 때는 ‘안식년이라 강의에 문제는 없다’고 했는데, 안식년이 3년 이상 갈 리도 없고, 이미 안식년도 끝난 것 아닌가”라며 “학교에 자리 오래 비우면 학생들에게 피해로 돌아간다”고 적었다.
관련 댓글 중에는 법무장관으로 옮길 경우 교수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한편 조 전 수석은 자신과 비슷한 경우를 두고 공개적으로 공격을 한 전력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조 전 수석은 2004년 4월 서울대 대학신문에 기고한 ‘교수와 정치-지켜야할 금도(襟度)’라는 글에서 “출마한 교수가 당선되면 국회법상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30일 교수직이 자동 휴직되고 4년 동안 대학을 떠나 있게 된다”면서 “해당 교수가 사직을 하지 않는다면 그 기간 새로이 교수를 충원할 수 없게 된다. 낙선해 학교로 돌아오더라도 후유증은 남게 된다”고 강조했다. 폴리페서들의 사직을 촉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은 “시험 거쳐 어렵게 된 공무원들은 밥줄 지키기 위해 평생 뛴다. 그러나, 교수 출신들은 안전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휴직하고 정치하다가 사직하면 교수로 복귀하는 식이다. 특정 장관도 교수인데 휴직하고 장관하고 있다. 절 싫으면 교수로 복직. 참 좋은 안전장치이다. 교수 그만두고 장관하는 게 양심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조 전 수석과 서울법대 82학번 동기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청문보고서 없이 장관직 등에 무임승차한 사람이 무려 16명이다. 이미 경질됐어도 몇 번은 경질됐어야 할 민정수석”이라며 “오히려 영전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라고 적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통과를 위한 패스트트랙 폭거로 국회를 장기간 공전시키고, 나아가 날치기 국회의 배후 조종 역할을 한 그가 민주공화국을 입에 올렸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마지막에는 철 지난 친일 프레임으로 온 사회를 분열시키고 스스로 편협과 낡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심지어 동료 학자로부터 곡학아세, 혹세무민이라는 아픈 지적을 받아야 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민정수석, 정말 열심히 일했을 것이다. 어느 정권에서나 청와대는 격무와 스트레스의 온상일 것”이라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통치 권력에서 떠나 달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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