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억제제, 주로 ‘30대·여성’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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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주로 ‘30대·여성’이 찾는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7.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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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최근 10개월간 마약류 처방 빅데이터 분석
처방 환자 10명 중 9명이 '여성'

최근 10개월간 국민 45명 중 1명이 마약성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나 식욕억제제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7~지난 4월까지 취급된 497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가 116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이 105만 명(92.7%)으로 압도적으로 많이 처방받았다. 연령별로는 30대 환자가 30.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주로 비만 및 기타 과영양을 이유로 처방받고 이를 복용했다.

동시에 식욕억제제가 남용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분석기간에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10%2개 성분 이상을 처방받았고, 전체 처방의 30%가 투여기간이 4주를 초과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식욕을 느끼는 뇌를 자극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주로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암페프라몬), 마진돌, 로카세린 등 5개 성분이 주로 사용된다.

식욕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폐동맥 고혈압과 심각한 심장질환 등 부작용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는 다른 식욕억제제 성분과 병용하지 말아야 하며, 투여기간은 일반적으로 4주 이내로 사용하되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서한을 처방의사에게 발송할 계획이다. 의사에게 제공하는 주요 내용은 식욕억제제 처방 환자수, 처방량, 주요 사용성분 최대 치료기간(3개월) 초과 처방 현황 연령금기(16세 이하) 처방 현황 식욕억제제 병용처방 현황 등이다.

이와 함께 전국 의사들이 진료한 환자집단의 식욕억제제 오남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의사들이 본인 처방에 대한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처방기간이 중복되는 환자 수 처방 환자가 방문한 의료기관 수 식욕억제제 2개성분 이상 병용처방 환자 수 처방량 상위 200명 해당 환자 수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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