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 싱가포르 북미회담 이후에 핵무기 12개 추가 생산했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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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북, 싱가포르 북미회담 이후에 핵무기 12개 추가 생산했다" 보도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07.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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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정보국, 北 핵무기 20~60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 김정은이 직접 지시
김정은 "평양발 경고 무시하는 실수 범하지 말 것"
26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26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사격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유도탄의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의 특성과 위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칸데르급임을 예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도 남북관계가 진전이 없는 것에 불만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자가 사태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에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 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사일 발사에 이어 북한의 핵무기 추가 생산 의혹도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회담 이후에도 북한이 최소 12개의 핵무기를 추가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분석가들이 이러한 의혹을 분석하면서 “북한이 현재 총 20~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영변 핵시설과 산음동 미사일 시설에서 지속적인 핵 개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는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이 위성사진에 실린 영변 핵시설에 있는 원통형 용기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타운 연구원은 “용기가 핵물질 농축과정에 필요한 액화질소통으로 추정되는 점, 겨울에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가 있는 건물만 눈이 쌓이지 않은 점을 근거로 북한의 핵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회담으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핵 실험 의혹, 김정은 위원장의 위력시위사격 지시로 남북 관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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