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5일 신형미사일 발사...비행거리 690km 달해 한반도 전역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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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5일 신형미사일 발사...비행거리 690km 달해 한반도 전역 사정권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07.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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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발사체,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다른 신형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도...
북한이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그 중 한발의 사거리가 690km에 달해 기존에 없던 신형 미사일을 개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북한이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그 중 한발의 사거리가 690km에 달해 기존에 없던 신형 미사일을 개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발사대(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북측의 도발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34분과 5시 57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각각 430km, 690km”라고 밝혔다.

첫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지난 5월 9일 발사한 ‘북한식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해 전문가들은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두 번째 미사일의 사거리가 690km에 달하자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은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신형 미사일은 러시아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을 모방해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칸데르는 핵탄두와 전자기폭탄(EMP)이 탑재 가능하고, 복잡한 요격회피 비행을 해 사드나 패트리어트 미사일로도 요격이 쉽지 않다고 알려져있다. 기존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500km이다. 휴전선에서 제주도까지 거리가 약 500km인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전역이 이스칸데르 사정권에 든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중 두 번째 미사일의 사거리가 690km에 달하는 것을 보고 북한이 기존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량, 상당부분 성능을 늘린 것으로 판단된다.

한미 군사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를 '미사일 성능 개량 목적'으로 판단했다. 5월에 발사했던 미사일과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천차만별인 것을 감안한 것.

함참은 특히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마지막 단계에서 수평 또는 수직 기동 등 복잡한 회피기동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두 번째로 발사한 미사일은 우리 군의 그린파인 레이더 등에 제대로 탐지되지 않았고, 미국의 여러 탐지장비를 통해 분석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대북성명을 통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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