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달랐던 태풍 정보, 그나마 한국이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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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달랐던 태풍 정보, 그나마 한국이 ‘비슷’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7.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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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다나스, 20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소멸
한미일, 소멸 예측 못 해...한국 기상청 "진도로 향할 것" 예상

5호 태풍 다나스 덕분에 기상청이 모처럼 체면을 세웠다. 앞서 한미일 기상청은 각자 다른 태풍 예상 경로를 내놓은 바 있다. 결과적으로 태풍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소멸했지만, 소멸 직전까지 경로는 한국 기상청이 맞았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20일 제주를 지나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소멸했다. 다나스의 한반도 상륙 전 소멸은 한미일 기상청 모두 예측하지 못했다.

그나마 한국 기상청의 예측이 실제 태풍 경로와 가장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지난 19일부터 다나스가 남부지방을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도-여수를 훑고 경북내륙을 거친다는 것. 실제로 다나스는 기상청의 예상대로 진도로 이동했지만, 힘을 잃고 열대저압부로 소멸됐다.

미국과 일본은 태풍이 서해상까지 더 올라갈 것으로 봤다. 군산을 거쳐 한반도에 육상하고, 강원도를 통해 빠져나간다는 예측이다. 열대저압부가 이날 오전 9시 삼척을 통해 동해상으로 진출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 기상청의 대승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처럼 다나스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었던 이유는 뭘까. 기상청은 다나스의 세력이 약한 데다 장마전선까지 겹쳐 기존 진로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6일 필리핀 부근에서 생성된 다나스는 태풍의 회전축이 눈도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채 북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600억 원을 투입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슈퍼컴퓨터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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