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동월 대비, 취업자 28만1000명·실업자 10만3000명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실업자 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전반적인 고용지표가 긍정과 부정이 혼재된 양상을 띠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1000명 늘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는 1월과 4월을 제외하면 모두 20만 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도 상승했다. 고용률은 61.1%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0.2%p 올랐다. 특히 노동시장 진입 주 연령층인 청년층인 15~29세 취업자의 고용률이 0.3%p 상승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의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진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0%, 4.0% 상승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취업자는 전년 대비 –6.4%, 금융 및 보험업의 취업자는 –6.0%를 기록하면서 크게 감소했다.
취업자 수의 호조와 함께 실업자 수도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13만7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만3000명 늘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1999년 6월(148만9000명) 이래 20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률 또한 4.0%로 지난해 동월 대비 0.3%p 높았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10.45로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인구증가 영향 및 공무원 시험 시기 변경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인구 절대규모 증가에 따라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 절대규모도 함께 증가했다”면서 “또 지난해에는 공무원 시험일이 5월이었지만, 올해는 6월에 치러져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