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아세안을 잇고 만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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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아세안을 잇고 만나게 하다
  • 취재기자 조라희
  • 승인 2019.07.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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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문화원, ‘아세안의 삶과 물’전
아세안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 높이는 기회
서동주, 김민재, 편광훈 '물물물'이다(사진: 취재기자 조라희).
서동주, 김민재, 편광훈 '물물물'(사진: 취재기자 조라희).

 

아세안문화원(해운대구 좌동로 162)에서는 아세안의 삶과 물-Splash ASEAN!:Water, a Celebation of Life’전을 열고 있다. ‘아세안의 삶과 물전은 아세안문화원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으로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사진, 영상, 그림책과 다양한 공예품으로 구성해 아세안 10개국의 물과 관련한 언어, 설화 및 신화를 소개하고 아세안인들이 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아세안 국가들은 수자원이 풍부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물과 밀접한 역사를 전개해왔다. 대부분 습도가 높은 편이며 기후가 비슷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물과 관련된 아세안의 역사·문화에 대해 창의적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전시는 소장품을 평면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뛰어넘는 표현력이 눈길을 끈다. 젊은 작가들이 바라보는 아세안을 표현했다. 당대를 함께 호흡하는 작가들의 시각으로 본 아세안의 물질문화와 정신문화를 공예품, 그림책, 일러스트 원화, 설치미술, 멀티미디어 영상작품 등에 담았다.

전시는 크게 3부다. 1아세안의 물은 아세안 10개국의 물과 관련된 설화를 모션그래픽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서동주, 김민재, 편광훈 작가의 음향·영상 설치작업 물물물’(2019)은 오프닝과 같은 작품이다. 천장에 스크린으로 사용할 얇은 천을 매단 후 일렁이는 물의 이미지와 물소리로 제작한 영상작품을 투사, 전시장 전체를 몽환적인 분위기로 연출한다. 또 오향종, 정희창 작가의 모션그래픽 영상작품도 인상적이다. 큼직한 전라도 옹기 위로 아세안 10개국의 과 관련된 문자들이 모션그래픽 영상이 비처럼 떨어진다.

1부에서는 또, 아세안의 물과 관련된 설화를 일러스트레이터 강지영, 김보은, 홍그림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원화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설화는 한 집단 사이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구성원들의 실생활과 풍습을 담아낸다. 이를 통해, 각 국가에서 공유하는 물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다.

2아세안의 일상과 물은 동남아시아의 독특한 주거문화인 수상가옥을 집중 조명하고, 3아세안의 의례와 물은 단순한 물질을 넘어 정신적 상징물인 물의 의례적 속성을 소개한다.

아세안의 삶과 물전은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 앞서 꼭 봐야 할 전시다. 해당 전시에서는 아세안의 역사와 문화를 간결하지만 깊이 있게 보여준다. 아세안을 바라보는 평등하고 따뜻한 시선이 인상적이다.

전시 기간 922일까지. ~금요일 오전 10~오후 6, ·일요일 오전 10~오후 7. 무료.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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