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를 '최고의 행복도시'로 가꿔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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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를 '최고의 행복도시'로 가꿔갈 터"
  • 편집국
  • 승인 2019.07.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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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상케이블카? "절대 반대... 끝까지 막을 것"
[민선7기 1년-평가와 전망] 부산 수영구 강성태 구청장

강성태 부산 수영구청장은 “지난 1년 간 수영구를 최고의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지난해 복지 일자리 안전 등 전 분야에 걸쳐 수영구청 개청 이래 가장 많은 86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강 구청장은 시빅뉴스와 취임 1주년 서면 인터뷰를 갖고 최근 부산의 모 기업이 추진 중인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단호하게 밝히고 “만약 부산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사진: 수영구청 제공)
강성태 수영구청장(사진: 수영구청 제공)

- 지난 1년 구정을 수행한 소감은?

▲ 수영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성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수영구민 모두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성과 열의를 다했다.

- 자랑할 만한 구정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52억 원, 수영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사업비 160억 원을 확보해 수영구 미래발전의 중요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고등학교 입학생 교복구입비 지원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돼 1116명의 학부모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2019년 3월1일 기준 수영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교복을 입는 고등학교 입학생에게 교복구입비 30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수영구민의 숙원사업인 스포츠문화타운을 드디어 완공해 수영구가 명실상부한 스포츠·문화·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구정 2년 차 중점 계획은?

▲ 첫째, 미래 10년 후를 바라보고 광안리 일원을 중심으로 스마트 도시를 구현하겠다. 둘째, 수영의 전통 지역가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셋째, 안전한 보행친화도시를 조성하겠다. 넷째,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 다섯째, 소통과 혁신의 구정을 구현하겠다.

- 광안리 해변 일대를 스마트 도시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은 △'빵천동; 일대는 문화와 관광의 매커니즘이 함께하는 생활친화적 일상형 스마트 공간인 공생권으로 △광안리 해수욕장 일원은 문화와 관광이 바다와 어우러진 일상과 비일상이 융합된 독특한 공존권역으로 △민락회촌 일원은 선순환형 정보와 소통의 스마트네트워크 환경의 공정권역으로 설정하는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빵천동 일원은 키오스크를 설치해 각 점포별 특색있는 빵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광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광안리해변에는 VR 해양레저체험관과 VR서핑체험관, 스마트 플로우 라이더관 즉 인공서핑장을 설치해 4계절 내내 해양레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앞 도로변에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되는 전기를 이용하는 스마트 그늘막 벤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민락동 일원에는 스마트미디어아쿠아월을 2군데 조성해 회센터에서 판매하는 활어에 대한 정보와 회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미디어아쿠아월은 디지털 아쿠아리움 기능도 병행하게 해 민락동 회촌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먹거리와 더불어 볼거리를 같이 제공하게 된다.

- 최근 부산블루코스트라는 기업이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를 광안리 앞바다에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수영구청과 대다수 수영구민들은 천혜의 광안리 해안 경관이 훼손되고 심각한 안전문제 등이 우려되므로 이 사업에 ‘절대 반대’ 입장이다. 반대하는 이유는 이렇다.

첫째, 안전문제다. 해안을 끼고 조성된 목포 송도 여수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홍콩 오션파크 등의 해상케이블카 사례를 보면 해상 구간은 매우 짧고 대부분의 기둥은 육상에 두고 있다. 반면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는 대부분의 구간이 해상에 조성되다 보니 해풍에 그대로 노출된다. 만에 하나 기기 고장이나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요트 등의 해양레저나 선박 운항에도 적지 않은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자연환경 인문환경의 훼손 우려이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흰색의 광안대교는 푸른 바다와 어울려 시원한 눈 맛을 선사한다. 부산시민이든 관광객이든 모두 광안리 해변에서 편안함과 느긋함을 느끼는 것은 바다와 하늘, 그리고 광안대교가 어우러지면서 그려내는 단순성과 깔끔한 때문이다. 수평선의 고요 속으로 흐르는 광안대교의 단순한 동선과 그 아래 일렁이는 파도가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것이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광안대교가 그려내는 단순함과 가볍게 흐르는 변화의 곡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광안대교 뒤로 불청객처럼 끼어든 케이블카의 케이블과 거기에 매달린 캐빈은 관광객의 시선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 예상된다.

셋째, 바다는 공공의 재산이다. 바다는 공공의 재산인 만큼 절대로 사기업의 영리목적으로 이용되거나 독점되어서는 안된다. 해상케이블카를 5359억 원이나 되는 민간투자를 해서라도 관철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만약 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을 부산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 2년 전 교통 환경 공공기여 등의 문제로 반려된 사업이다. 부산시는 반대 입장이 분명한 것으로 안다. 만약 부산시가 입장을 급선회해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수영구는 인근 해운대구, 남구와 연계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수영구는 해운대구 남구와 공동성명을 발표해 ‘해상관광케이블카 설치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며, 부산시 항의방문 등 연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 또 지역주민의 반대 서명 운동을 적극 추진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대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수영구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우리동네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을 펼쳐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겸손의 구정’을 실천하고 더 큰 수영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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