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변 먹이고 난투극 벌이고... 군내 가혹행위 폭행 근절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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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 먹이고 난투극 벌이고... 군내 가혹행위 폭행 근절 안 돼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7.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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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일병 외박 나가 동기 얼굴에 대소변 바르고 입에 넣도록 강요
공군 부사관 2명, 치고받고 난투극... 군 헌병대 조사 나서
우리 군 병영문화 혁신 노력에도... 가혹행위, 성추행 등 여전

육군과 공군에서 잇달아 엽기적 가혹행위와 난투극이 발생해 군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 화천 소재 육군 7사단 예하 A 일병이 지난 4월 외박 기간 동기에게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게 하고 입에 넣도록 강요하는 등 가혹행위와 폭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군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같은 부대 소속 동기 A일병과 B일병이 외박을 나가 모텔에서 같이 숙박을 했는데, 모텔에서 A일병이 B일병에게 엽기적 가혹행위와 폭언, 뺨과 복부를 수차례 때린 폭행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당국 관계자는 A일병이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고,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B일병의 진술을 확보, 같이 외박을 나간 다른 두 병사도 가혹행위에 가담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피해자인 B일병을 해당 부대에서 격리 조치하고, 진위를 파악해 규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육군 병사의 엽기적 가혹행위에 대해 육군본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경두 장관이 국방부 법무관리실과 육군본부에 사안을 엄중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공군에서는 부사관 2명이 서로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군 헌병대에서 조사에 나섰다.

서울에 위치한 방공유도탄포대 내 부사관 2명이 서로 상호 폭행을 가하고, 부대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측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두 사람 모두 중상은 아니며, 병원에서 치료 후 현재 상호분리 조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4년 발생한 윤일병임병장 사건이후 국방부가 병영문화 혁신에 나서면서 군내 자살률이 급감, 병영문화 혁신이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군내에서는 상상도 못한 가혹행위와 성추행 등 병영 악습은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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