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전월 대비 13.5%↓...3년 5개월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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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전월 대비 13.5%↓...3년 5개월만에 최대 감소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7.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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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개월 연속 내리막길...반도체 수출 부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탓

우리나라 수출이 7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 반도체 수출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입 동향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은 441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줄었다. 2016119.6% 감소 이후 35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또 수입은 4001000만 달러로 11.1% 줄었고, 무역수지는 417000만 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로 확인됐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속한 것은 지난 20151월부터 2016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이다.

산자부는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수출단가 급락을 꼽았다. 반도체·석유화학·정유산업 등 주력업종 수출단가가 메모리 단가 하락, 스마트폰 수요 하락 등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급락했다는 설명이다.

산자부는 반도체석유화학 품목은 6월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은 대체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상반기 수출은 13.5%가 아닌 4.8% 정도만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전체 물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0.3%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2% 하락했고,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도 각각 17.3%, 11.6%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장기화도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교역이 위축되면서 4월에는 미국·중국·독일·프랑스 등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이 감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특히 6월 중국 수출은 중국의 성장둔화 지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1% 감소했다. 2009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다만 수출에 활기를 띠는 품목도 있다. 주력 업종인 자동차(8.1%), 선박(46.4%)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7%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인 바이오헬스(4.4%)·이차전지(0.8%)·전기차(104.3%) 등의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수출은 27155000만달러, 수입은 252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5%, 5.1%씩 줄었다. 무역 수지는 1955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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