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엇갈린 반응
상태바
해운대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엇갈린 반응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6.28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교육단체 “정당한 처분 환영”
해운대고, 학부모 “행정소송도 불사”, "재단에 책임 물을 것"
7월 둘째 주 서울, 강원, 인천 자사고 결과 나와...자사고 긴장
27일 부산 유일 자사고인 해운대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이 났다(사진: 해운대고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27일 부산 유일 자사고인 해운대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이 났다(사진: 해운대고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부산 해운대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학교와 학부모교육단체의 반응이 엇갈렸다.

27일 부산 유일 자사고인 해운대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이 났다. 전주 상산고와 안산 동산고에 이어 세 번째 지정 취소다. 이로써 해운대고는 7월말 교육청의 청문 절차를 거친 후 교육부가 지정 취소를 허가하면 2020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으로 지위가 유지된다.

해운대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과에 해운대고 박우상 교감은 지난 16년간 부산을 대표하는 유일한 자사고로 정부의 교육정책을 존중하며 학교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그럼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고는 상산고와 안산동산고 등과 연계해 행정소송 등 공동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해운대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소식에 재단에 책임을 묻겠다며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 교육단체들은 해운대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운대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는 고질적인 사립학교 문제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해운대고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54.5점을 기록, 기준점인 70점보다 15.5점이나 미달해 떨어졌다. 전라북도교육청이 기준점을 교육부 권고안인 70점보다 10점 높은 80점으로 책정해 상산고가 0.39점 차이로 재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해운대고는 종합평가 중 일부 항목에서 감점을 받았다. 교육청 재량평가는 기간제 교원 비율 적정성, 감사 지적사례, 사교육 경감 노력, 독서 토론 역량 강화를 평가한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운대고는 기간제 교원의 비율이 53%로 평균 15%와 비교해 3배 많다며 감점 이유를 설명했다. 해운대고는 기간제 교원 비율이과 2016년 급식비리 의혹 등으로 감점 12점을 받았다.

27일 기준으로 이번에 평가받는 전국 24개 자사고 중 대구 계성고, 천안 북일고, 전남 광양제철고, 울산 현대청운고, 경북 포항제철고, 김천고 등 6개 학교가 자사고 재지정에 성공했다. 다음 달에는 서울시교육청(13개 학교)과 강원도교육청(민족사관고), 인천시교육청(포스코고)이 잇따라 재지정 발표를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