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진풍경'...절, 교회에서 수능 선전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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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진풍경'...절, 교회에서 수능 선전 '비나이다'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5.11.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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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자녀를 위해 백일불공, 수능미사, 기도 올린다...손주 위한 조부모 정성도 '눈길'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내일로 다가왔다. 이 시간 가장 긴장되고 힘이 드는 사람은 수험생이겠지만, 수험생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수능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수험생 가족들이다. 각 종교계에서도 수능일이 다가오자, 수험생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 부산 초읍동의 삼광사 대웅전에서 백일불공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수험생 가족들이 불상을 향해 끊임없이 절을 하면서 자식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부산시 진구 초읍동에 위치한 삼광사에서는 수험생의 고득점과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수능 백일 불공 행사가 진행 중이다. 말 그대로 백일 불공이기 때문에, 지난 8월부터 매일 아침 스님의 설법과 함께 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녀를 위해 2시간 정도 진행되는 불공 시간 내내 끊임없이 절을 하는 사람으로 대웅전이 가득 차 있다. 스님이 불경을 읊을 때마다 그 안에는 신자들의 이름과 신자이 희망하는 학교, 학과 이름이 거명되고 있었다.

▲ 부산 양정동의 한 교회에서 예배 시간에 특별히 수험생을 위한 기도가 이뤄지고 있다(사진: 김휘현 씨 제공).

천주교와 개신교는 불교와는 다르게 장기간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평소처럼 예배, 미사 시간을 가지고 교인들 모두가 수험생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의 양정중앙교회에서는 이대근 목사가 한 명, 한 명의 수험생 교인을 위해 기도했다. 또 부산시 남구 용호동의 용호성당은 수능 전날인 오늘 수험생미사를 가진다. 수능 전날인 만큼 수험생은 소수 참석하고 대부분 가족들이 함께 모여 미사를 볼 예정이다.

▲ 부산 동래교당의 법회 모습이다(사진: 영상기자 신상욱).

천주교, 개신교, 불교와 함께 우리나라 4대 종교라 불리는 원불교에서도 각 법당에서 수험생을 위한 법회시간을 가졌다. 원불교 일부 법당에서는 수능 당일에 수험생이 시험 치는 시간에 맞춰 1교시가 시작됨과 동시에 기도를 올리고 쉬는 시간에 기도를 쉬는 방식으로 2교시, 3교시에 이어 수능이 끝날 때까지 수험생의 시험 시간에 맞춰 기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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