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먹고 살기’ 고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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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먹고 살기’ 고민 크다
  • 취재기자 유종화
  • 승인 2019.06.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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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위해 아르바이트, 학업 힘들고, 생활비 대출에 ‘빚쟁이’ 전락도

요즘 대학생들은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이 크다. 특히 자취생들은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때문에, 본분인 학교생활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생활비 대출이나 소액 카카오 대출 등을 이용하여 생계를 이어나감으로써 젊은 나이에 많으면 1,000만 원이 넘는 빚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대학생 금철우(24, 부산시 남구) 씨는 수업이 끝나면 어김없이 술집으로 향한다.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다. 11시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새벽 4시에 마치고 집으로 가 잠을 청한다. 약 4시간 정도 잠을 잔 후 그는 다시 학교로 향한다.

이런 생활패턴이 지속되다보니 피로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월급을 받아도 월세와 각종 관리비 등을 내다보면 정작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겨우 밥 사먹을 수 있는 정도의 돈이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최소한의 생계조차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그만둘 수도 없다.

상당수 대학생은 학교를 마치면 어김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 생계 차원에서다(사진: 영상기자 정희정).
상당수 대학생은 학교를 마치면 어김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 생계 차원에서다(사진: 영상기자 정희정).

매 학기 등록금을 낼 수 없으니 그는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지금까지 총 5학기 정도 대출을 해서 현재 24살인 그가 가지고 있는 빚은 1400만 원 정도다.

대학생 최유진(22, 부산시 사하구) 씨는 현재 약 400만 원의 빚이 있다. 그녀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본인의 생계를 유지한다. 학교생활을 병행하다보니 알바를 많이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로 인해, 생활비가 부족해지면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하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학자금 목적 제외 은행권 대학생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학생 대출 금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2017년 말 기준 1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의 생활비 지원이 늘어나길 원한다. 대학생 공민식(23, 부산시 남구) 씨는 대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잘 없는 것 같고, 있다하더라도 지원을 받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적어도 생활비 걱정은 안하면서 대학생활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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