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성향 찾아 표적 광고, ‘맞춤 광고’ 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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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성향 찾아 표적 광고, ‘맞춤 광고’ 가 뜬다
  • 취재기자 최위지
  • 승인 2015.11.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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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 구매 이력 등 개인정보 바탕...온라인 통해 일 대 일로 찾아가

평소 일주일에 두어 번 인터넷 쇼핑을 하고 있는 최소민(24) 씨는 처음엔 우연의 일치로 자신이 검색했던 쇼핑몰의 광고가 뜨는 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해서 자신이 검색하거나 구매했던 쇼핑몰의 광고가 뜨기에 자세히 알아보니, 자신이 접했던 광고가 ‘소비자 맞춤 광고’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나와 상관없는 광고가 뜰 때보다 내가 관심을 보였던 물건의 광고가 뜨니 더욱 눈길이 갔다”고 말했다.

소비자 맞춤 광고(custom audiences)는 온라인 광고 가운데서도 사용자와 크게 연관성이 없는 광고창들이 마구잡이로 팝업(pop-up)되어 불편함을 주던 기존 온라인 광고와 달리, 사용자의 거부감을 덜고 광고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고안된 것이다.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TV나 라디오 같은 전통매체 광고에 비해 온라인 광고가 훨씬 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 맞춤 광고가 온라인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W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광고 시장의 규모는 4,800억 달러(약 556조 원) 선이었다. 이 중 전통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온라인 광고는 13.5%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기업인 페이스북은 이미 2012년부터 가입자들의 주소지, 연령, 성별, 관심 분야 등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한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통해 맞춤 광고를 제공해왔다. 이러한 기존의 맞춤 광고는 성별, 나이, 취미 등과 같이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휴대폰으로부터 수신한 사용자의 현 위치를 활용하는 것과 같이 단순 데이터 활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보다 진보해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로부터 적합한 광고를 추출하거나, 사용자의 상품 구입 이력으로부터 구매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광고와 같이, 보다 정밀하게 광고 대상을 선정하는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 페이스북이 제공하고 있는 맞춤 광고 (사진: 페이스북 캡쳐)

광고시장의 이러한 흐름은 특허출원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 방식에 관한 특허출원은 2012년에 큰 폭으로 증가한 이후 최근 3년간 지속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온라인 광고 방식 관련 특허는 상반기까지 682건이 출원됐고, 연말에는 약 1,350건 이상 출원될 것으로 특허청은 예측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 가운데서도 사용자 맞춤 광고 관련 특허는 2006년을 기점으로 특허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에는 상반기까지 관련 특허가 74건 출원되어, 특허청은 연말까지 약 150건의 관련 특허가 출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연도별 사용자 맞춤 광고 관련 특허 출원 동향 (자료 출처: 특허청)

특허청 관계자는 “넘쳐나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사용자의 관심을 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용자 맞춤 광고는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며 이에 따른 특허출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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