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남의 생각이 멈추는 곳]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40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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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남의 생각이 멈추는 곳]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40년①
  • 김민남
  • 승인 2019.06.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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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 선조들이 BC 1300년 전후 이집트(애굽, 埃及)로 이주했다. 무려 430년 동안 이집트에 살면서 파라오(Pharao, 성경에서는 '바로')가 통치하던 '애굽'의 노예가 되어 비참하게 살아갔다. 파라오는 이집트의 왕이지만 스스로 신(神)으로 군림하며 신전(神殿)을 세우고 신이 아닌 사람이 '신정'(神政)을 펼쳤다. 백성들은 절대 복종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그는 이스라엘 이주민(移住民)들을 노예로 혹독하게 부렸다. 

이 얘기는 성경 구약(舊約)의 '모세 오경'(The Five Books of Moses) 제1장 창세기, 제2장 출애굽기(出埃及記 Exodus) 등과, 크리스티앙 자크(Christian Jack, 프랑스)가 지은 소설 <람세스>(번역본 전 8권), 시오노 나나미(일본)가 지은 소설 <로마인 이야기>(번역본 전 10권), 그리고 영화 <십계명>(十戒銘), <천지창조> 등을 참고한 것이다. 

모세 5경을 비롯해서 구약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난과 아브라함으로 시작되는 건국 과정 및 문학(시편, 詩篇 등) 등 거의 이스라엘의 모든 역사(歷史)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신약(新約)은 2019년 전 예수(Jejus Christ)의 탄생, 그 가르침, 신앙 체계, 그리고 주로 열두 졔자들에게 하신 말씀들을 기록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금 인구가 860만, 국토면적은 220만ha에 지나지 않는다. 시나이반도 지중해 연안에 면한 아주 손바닥만한 작은 나라다. 천주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세 종교 모두의 성지(聖地)인 팔레스타인을 장악하고 있어 분쟁이 그치지 않는다. 

성경의 모세 이야기를 그린 삽화(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성경의 모세 이야기를 그린 삽화(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제2차 대전 이전에는 나라도 없이 전 세계를 떠돌아 다니며 유랑민으로 살아왔다. 심지어 독일 히틀러 치하에서는 독일과 폴란드에 거주하던 수백만 이스라엘인, 즉 유대인들이 단지 유대인이라는 터무니 없는 이유만으로 독가스실에서 학살되었다. 그 악명 높은 비극이 바로 '홀로코스트'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인들은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제2차 대전 후 옛 조상들이 살던 땅 팔레스타인에 나라를 세우기에 이르렀다. 물론 영국, 미국 등의 오랜 약속과 도움이 컸다. 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돌아와 사막에 텐트를 치고 그곳에 거주하던 이슬람 사람들과 '6일전쟁' 등 수없는 테러와 공격을 막아내면서 기어이 '건국'을 한 것이다. 세계 도처의 유대인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돈을 모아 이스라엘 건국에 보탰다. 모세(Moses)와 같은 청념하고 결단럭 있는 초대 총리 벤 구리온을 만난 것은 이스라엘 건국의 큰 행운이었다. 지금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이슬람 국가들이 꼼짝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위낙 강력한 데다 공격에는 그 몇 배의 보복 역공(逆攻)을 해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세계 최고의 두뇌와 부(富)를 가진 국가로 우뚝 섰다. 미국을 사실상 지배하는 사람들이 유대인들이고 세계 최대의 돈 거래가 이루어지는 미국 금융거리 월가의 큰 손도 유대인들이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 가문에도 유대인 피가 흐를 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 중 상당수가 유대인이거나 유대인에 가깝다.

이런 유대인을 만들어낸 바탕은 이른바 <탈무드>와 3600년 굴곡진 역사의 가르침, 그리고 그것을 교훈으로 바꿔낸 끈기와 인내다. <탈무드>는 유대인 율법 학자들이 유대교의 율법과 전통적 습관 등을 기록한 책이다. 유대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정체성(正體性)이고 그 교과서라고 하겠다.

2019년 6월 14일, 묵혜(默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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