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우크라이나 결승전, 이강인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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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우크라이나 결승전, 이강인 역할은?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6.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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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벽 1시, 한국과 우크라이나 트로피 놓고 격돌
이강인 MVP 골든볼, 이광연 골든 글러브 주인공 도전
두 팀 모두 첫 우승 도전...세기의 대결 관전 포인트는?
U-20 대표팀이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U-20 대표팀이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U-20 남자대표팀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6일 새벽 1(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한국은 죽음의 조로 불리던 F(한국, 남아공, 아르헨티나, 포르투갈)2위로 통과해 일본을 꺾고 8강에 올랐고, 세네갈, 에콰도르를 연달아 격파하며 최초로 결승전 무대에 섰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축구팬들을 더욱 즐겁게 할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 새롭게 쓰는 U-20 대표팀, 남자 축구 최초 우승 트로피 들까

남자대표팀에게 결승 진출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여자축구대표팀은 2010U-17 대표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U-20 대표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한국남자축구 사상 최초이자 아시아 국가 중 첫 번째 기록으로 남게 된다.

U-20 대표팀은 남자축구 대표팀이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기록한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33패와 2002년 한일 월드컵 322패다. U-20 대표팀은 411패를 기록하며 결승까지 순항하고 있다. 결승전마저 승리한다면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우게 되는 것.

단체 기록뿐 아니라 개인 기록도 새롭게 쓰였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단일대회 최다 도움이다. 기존 기록은 2개로 총 9명이 기록하고 있었다.

이승우는 대회 MVP인 골든볼에 도전한다. 이승우는 지금까지 1골 4도움 활약하며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사진:FIFA 제공).
이승우는 대회 MVP인 골든볼에 도전한다. 이승우는 지금까지 1골 4도움 활약하며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사진:FIFA 제공).

이승우와 이광연, 골든볼과 골든 글러브 주인공 될까?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결승을 진출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승우와 이광연의 수상여부가 이번 경기에서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14도움을 기록한 상태로 대표팀이 넣은 8골 가운데 5골에 관여했다. 대회 MVP골든볼에 도전하는 이강인의 경쟁 상대는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불레차와 다닐로 시칸. 불레차는 32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다닐로 시칸은 4골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 21명 가운데 67%14명이 우승팀에서 나온 만큼 한국이 우승컵을 가져가면 사실상 이강인이 경쟁자를 제치고 골든볼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 만약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하면 세계적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에 이어 역대 2번째 최연소 골든볼의 주인공이 된다.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이광연도 골든 글러브에 도전한다.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끈 이광연은 지금까지 6경기에 출장해 5실점만을 기록했다. 이광연은 대회 전에 밝혔던 자신의 목표인 ‘0점대 실점을 기록 중이다.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이광연은 팬들에게 빛광연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다.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을 이광연이 이어간다면 최우수 골키퍼에게 수여되는 골든 글러브수상 가능성도 매우 높다.

매 경기 나타나는 조커’, 이번엔 누구?

U-20대표팀은 매 경기 새로운 교체카드로 경기 스타일을 바꿔가며 상대를 격파했다. 후반마다 등장해 상대를 헤집어 놓는 엄원상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지친 상대를 더욱 지치게 했다. 그 외에도 조영욱과 전세진, 김정민, 고재현, 김세윤, 이규혁 등도 누구 하나 뒤지지 않는다. 벤치와 주전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방증인 셈.

이광연에 밀려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후보 골키퍼 최민수박지민도 결코 떨어지는 자원은 아니다. 이들은 언제든지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늘 준비하고 있다. 결승전에는 어떤 조커 카드로 우크라이나를 혼란에 빠트리고 새로운 영웅이 될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6경기 10득점 우크라이나, 경계대상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D조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고, 파나마와 콜롬비아, 이탈리아를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우리 대표팀의 경계대상은 4골을 기록한 다닐로 시칸과 3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세르히 불레차다. 시칸과 불레차는 이강인과 함께 강력한 골든볼 후보로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유의해야할 인물이다.

이들과 함께 3골을 기록하며 위협적이던 중앙수비스 데니스 포포프는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해 우리 대표팀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6경기에서 단 3실점만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0.5점의 실점을 하고 있다. 대표팀이 우크라이나의 수비진을 어떻게 뚫느냐도 하나의 과제다.

U-20 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되고 있다. 대표팀이 우크라이나를 꺾고 최초로 우승컵을 들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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