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프리징’ 제도 나왔으나 음원시장 무질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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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프리징’ 제도 나왔으나 음원시장 무질서 여전
  • 취재기자 김해림
  • 승인 2019.06.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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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숀, 오반, 닐로 등의 음원 사재기 파문으로 정부가 음원시장 무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차트 프리징’ 제도를 내놓았으나 제도가 엉성하고 홍보도 미흡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차트 프리징이란, 심야 시간 오전 1시~7시 사이에 실시간 음원차트 운영을 하지 않는 제도다. 차트 프리징이 풀리는 오전 7시 이후의 음원 이용 데이터만이 음원 차트에 반영된다.이에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및 제작 유통사 6곳(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엠넷, 네이버뮤직) 역시 차트 프리징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차트 프리징의 홍보성, 접근성, 효과 등 그 실효성이 미흡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평소 음악 어플을 자주 이용하는 백나은(22) 씨는 “그동안 음원 차트에 불만이 많았다”며 “차트 프리징 제도로 바뀌길 기대했으나 제대로 정비돼있지 않아 실망했다”고 대답했다.

대학생 김혜진(22) 씨는 평소에 음악 어플을 이용해 차트 안에 있는 노래를 즐겨 듣는다. 어느 날 김 씨는 처음 보는 가수가 음원이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채 차트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모습을 봤다. 이에 크게 실망해 음원 차트를 외면해왔으나 차트프리징 제도가 실시된다는 소식에 새로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실제 이 제도 하에서도 음원차트 운영은 뒤죽박죽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김 씨는 “순수하게 음원을 내서 차트에 들어가는 사람은 바보인가”라면서 “음원차트 관련 보다 스마트한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음원 사이트 멜론, 지니에서 차트 프리징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사진: 멜론, 지니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캡처).
음원 사이트 멜론, 지니에서 차트 프리징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사진: 멜론, 지니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캡처).

차트 프리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음원 조작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차트 프리징 제도가 시행된 이후 또다시 가수 숀과 닐로의 음원 조작 논란이 일어났다. 새벽 시간대를 노려 음원을 노출해 음원 어플 오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또한 대규모 팬덤을 가진 가수들 역시 차트 프리징 시간대에서도 장시간 상위권을 차지하는 논란이 일 걷는 등 차트 프리징 제도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대중들은 ‘목적이 음원 사재기 차단인데 심야시간대 차트를 막는다고 개선이 될까’, ‘아이돌 팬덤의 동시다발적 스트리밍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와 같은 지적을 내놓았다. 대학생 임채은(23) 씨는 “급하게 내놓은 제도 같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음원 시장을 위해서 차트 프리징을 제대로 알리고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가온차트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제도 내의 시스템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만들 예정이다”라며 “대중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탄탄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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