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2시간 1550만 원짜리 강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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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 2시간 1550만 원짜리 강연 논란
  • 편집국
  • 승인 2019.06.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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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청 국비로 지급한다 해명...자유한국당 “국비는 공짜 돈이냐” 반발
방송인 김제동(사진: 더 팩트 배정한 기자, 더 팩트 제공).
방송인 김제동(사진: 더 팩트 배정한 기자, 더 팩트 제공).

방송인 김제동 씨가 2시간에 국비 1550만 원짜리 초고액 강연을 할 예정이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와 헤럴드경제 등 복수의 언론은 대전 대덕구청이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대덕구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김제동 씨의 강연을 진행한다고 5일 보도했다.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라는 제목의 이번 강연을 위해 대덕구청은 김제동 씨에게 1550만 원의 강사료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구청은 김제동 씨가 이 자리에서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청소년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덕구청은 지난해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제동 씨를 원하는 숫자가 가장 많아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스1은 행사 전담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설문조사 결과 추천 명사 6명을 압축했는데 김 씨 외에 법륜스님, 유시민, 장경동, 오은영, 설민석 등이 선정됐다"면서 "용역업체에서 순위를 매기지 않고 추천해 누구를 더 선호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즉각 반발했다. 대전시당은 성명을 내 “대덕구가 개최 예정인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 씨를 강사로 초청하면서 사전 공연을 포함해 120분 강연에 1550만 원을 책정했다”며 “김제동 씨가 시간당 775만 원을 받을 만큼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대전시당은 “김제동 씨에게 줄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맹비난했다.

대전시당은 “대덕구는 전액 국비로 김제동 씨를 초청한 것이라고 하는데, 국비가 하늘에서 떨어진 공짜 돈인지 묻고 싶다”며 “국민 혈세가 꼭 투입돼야 할 상황이 아닌 내 사람 챙기는 데 혈세를 펑펑 써대는 상황이 슬프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시당은 “이념 편향적 방송인을 청년 멘토로 우상화하면서 국민 혈세로 생색내는 것은 누가 봐도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대덕구청장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당장 김제동 씨에 대한 섭외를 철회하라”고 못박았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한국당 소속 구의원들도 이 행사를 문제 삼았다. 한국당 구의원들은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 상태로 자체 수입으로는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고 있다”며 “1550만 원을 주면서까지 김제동 씨를 강사로 모셔오는 것은 대덕구청장의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공격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반발 목소리가 거셌다. 한 네티즌은 "김제동은 청소년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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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 2019-06-06 13:59:37
???: 판사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는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