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실종자 수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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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실종자 수색 가능할까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6.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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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인양 우선" VS 한국 "잠수 수색"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인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3일 헝가리 측이 인양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오는 5일에 시작해 최대한 오는 9일까지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속대응팀은 이날 헝가리 당국과 협의를 거쳐 수중 작업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잠수부 4명을 투입했다. 수중 수색에는 신속대응팀 소속 구조대 2명과 헝가리 잠수부 2명 등 총 4명이 나섰다.

다만 잠수 수색은 불가능하다는 헝가리 당국의 의사에도 신속대응팀은 현재 잠수 수색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수심과 유속 등 잠수 여건은 세월호 때보다 양호하다는 것.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작전 환경이 지금보다 더 개선되고 우리 요원 안전이 확보되면 선내에 들어가서 작전할 수 있도록 헝가리 측에서도 긍정적 검토를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초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은 선체 수색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헝가리 당국은 강 유속이 빠르고 수심이 깊어 수색작업보다는 선체 인양을 진행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우리 측 대응팀은 선체를 인양할 경우, 선체가 파손되거나 유해가 손상·유실될 위험을 들어, 잠수 수색작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사고 수습을 위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표면공기공급식 잠수장비 등을 현지로 보낼 예정이다. 표면공기공급식 잠수장비는 잠수사가 착용한 헬멧에 견고한 호스를 연결해 선상이나 육상에서 공기를 공급해 주는 장비다. 정부는 인양 시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유실망 설치 등의 사전 작업 헝가리 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의 가압류를 헝가리 당국에 요청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 등 제반 사고 관련 사안에 대해 모든 차원의 조치를 강구해줄 것을 헝가리 당국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향후 법적조치 여부 등은 헝가리의 관련 법 및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지난 29일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 선장을  구속했다. 그러나 헝가리 법원은 선장의 신병과 필요한 증거 확보 등을 들어 지난 1일 바이킹 시긴의 출항을 허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장관으로부터 사고 현장방문에 대한 보고를 받고, 헝가리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브리핑 일원화를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사고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순조로운 지원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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