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고분군서 보물급 토기 대거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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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고분군서 보물급 토기 대거 출토
  • 취재기자 류지수
  • 승인 2019.05.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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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배, 동물장식 모양 등 온전한 형태 상형토기 발굴
함안 말이산고분에서 보물급 토기들이 대거 출토됐다(사진: 두류문화연구원).
함안 말이산고분에서 보물급 토기들이 대거 출토됐다(사진: 두류문화연구원).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의 말이산고분군에서 보물급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경남도와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 북쪽 지역에서 집, , 동물장식, 등잔 등의 모양으로 된 상형토기가 1점씩 나왔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함안군은 지난 2월부터 말이산고분군 경관정비사업을 목적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 45호분과 중·대형 덧널무덤 4기에 대한 조사에서 말이산고분군 내 대형 봉토분의 등장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고분과 1600여 년 전 아라가야인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유물까지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한 고분에서 이처럼 다양한 상형토기가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45호분은 말이산고분군 주 능선 정상부에 위치한 봉토분 중 최초의 대형 봉토분이면서 유일한 덧널무덤으로 확인됐다. 무덤은 매장주체부를 조성하는 방식인데, 구릉 정상부 암반을 깎아 봉토 기저부를 만들고, 그 내부를 다시 파서 시신이나 관을 보호하는 덧널방식이다. 이 방식은 지난해 말이산 13호분에서 밝혀진 고암반대 축조기법으로, 45호분에서도 그 흔적이 확인됨에 따라 아라가야 중심 고분 축조의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출토유물과 유구 현황을 종합해 볼 때 고분은 4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축조됐고 아라가야 최초의 고총(高塚) 고분의 등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45호분 동쪽 사면부 덧널무덤에서는 아라가야의 뛰어난 토기문화를 상징하는 불꽃무늬 투창이 새겨진 토기들과 덩이쇠 등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된 45호분은 덧널무덤에서 돌덧널무덤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대형 봉토분이 등장하는 시점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라면서 특히 집, 배 모양 토기를 통해 아라가야인들의 뛰어난 건축기술과 조선술을 복원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함안군은 이번 발굴조사의 자세한 성과와 출토유물을 29일 오후 2시 함안 말이산고분군 발굴 현장과 함안박물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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