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순직 해군 조롱, 해군 “강경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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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순직 해군 조롱, 해군 “강경대응”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5.2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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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 하사 조롱글 올라와... 네티즌도 강력한 처벌 요구

남성 혐오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22) 하사에 대한 조롱글이 올라와 군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해군은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 해군 공식 SNS 캡처).
해군은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 해군 공식 SNS 캡처).

해군은 해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되어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에 매우 유감이라며 해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해군은 워마드 운영자와 고인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한 사람은 조속히 그 글을 내릴 것이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게시글은 청해부대 사고가 난 다음 날인 25일 오후 1142분쯤 워마드의 한 게시판에 어제 재기한 OO방패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재기는 남성 혐오 집단인 워마드에서 남성의 극단적 선택을 조롱하는 은어로 남성연대에서 활동했던 고 성재기 대표를 조롱하기 위해 쓰인 말이다.

게시글에는 사고 당시 사진과 함께 고 최 하사의 영정사진이 담겼고, 이를 조롱하고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다(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게시글에는 사고 당시 사진과 함께 고 최 하사의 영정사진이 담겼고, 이를 조롱하고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다(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게시글에는 사고 당시 사진과 최 하사의 영정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사고 난 장면이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는 등의 조롱의 글도 함께 남겼다. 이 글에 비슷한 조롱 및 인신공격이 담긴 댓글도 여럿 올라왔다.

네티즌들도 조롱글에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나라를 지키는 장병에게 할 소리냐해군에서는 강력히 대응해서 처벌 받게 해 달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여성부는 무얼 하냐저것도 표현의 자유인가. 저런 사이트 운영자도 글쓴이와 같이 처벌하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고 최종근 하사의 장례식을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치뤘다(사진: 대한민국 해군 제공).
한편 해군은 고 최종근 하사의 장례식을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치뤘다(사진: 대한민국 해군 제공).

한편 해군은 고 최종근 하사의 장례식을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치뤘다. 25일부터 27일까지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삼일장으로 고인의 장례를 진행했다. 고 최 하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해군은 사고 직후 해군작전사령부에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홋줄이 끊어진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1015분경에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행사 중 발생했다.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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