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모래, 뮤직... 모래문화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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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모래, 뮤직... 모래문화로 거듭났다
  • 취재기자 유종화
  • 승인 2019.05.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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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해운대 모래축제... 5월 24일 개막.6월 9일까지

해운대 모래축제는 이제, ‘모래’를 넘어섰다. 모래+뮤직에, 전시+체험으로 독특한 새 모래문화를 만들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올 모래축제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막을 올렸다.

올 모래축제 주제는 ‘뮤직, 모래와 만나다.’ 예년 그 명성 높던 모래조각 작품전과 함께, 아마추어 모래조각 대회, 다양한 모래체험 프로그램 등 관광객들의 즐길거리가 알차다. 또, 개막식 초청가수로 래퍼 비와이가 오면서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해운대 모래축제 광경(사진 : 취재기자 유종화).
해운대 모래축제 광경(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해운대 모래축제는 지난 5월 24일 금요일부터 27일 월요일까지다. 축제가 끝나더라도 모래조각전 전시는 6월 9일까지 이어진다. 축제는 주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뤄지지만 모래작품은 해수욕장 뿐 아니라 그 앞의 구남로 일대에도 전시돼 지나가는 사람들이 즐거이 관람할 수 있다.

축제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직접 모래작품을 조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모래 속 보물찾기 등 온몸으로 모래를 체험할 수 있었다. 때문에, 모래와 함께 노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가시질 않았다.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무대공연과 함께 축제의 밤을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무대공연과 함께 축제의 밤을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다. 그들은 모래축제를 알고 온 것일까? 복장을 보면 해수욕을 즐기러 온 것 같기도 하다. 마침 모래축제가 진행되고 있어 그것을 같이 즐기는 느낌이다. 그들은 한국인 관광객과 함께, 다양한 샌드아트를 구경하고 샌드 아티스트들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의 또 다른 묘미는 무대공연이다.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아마추어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함으로써 축제의 열기를 한층 달궜다. 게다가 개막식 축하공연에 비와이가 참석하면서 관광객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즐거움 속에도 관광객의 불만은 있었다. 늦은 오후, 해운대 모래축제를 찾은 직장인 김무성(28,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발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참관로에 파렛트를 설치한 것은 좋았으나, 중간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 불편했다"며 "조명 색깔이 조금 더 다양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생 이다혜(22, 경남 거제시) 씨는 생각보다 모래작품이 볼 게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대학생 도민섭(24,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축제를 즐기는 동안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고 아이들이 모래작품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는 것을 보며 너무 속상했다”면서 “어느 정도의 관람 통제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해운대 모래축제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조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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