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중 무역갈등 전면 확대시 세계 경제성장률 0.2~0.8% 하락”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세계 경기가 요동치고 있다.
가장 먼저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51달러(5.7%) 폭락해 57.91달러로 거래됐는데 이는 3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2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400P 이상 떨어졌지만, 소폭 상승해 286.14P(1.11%) 떨어지며 2만 5490.47로 장을 마감했다. S&P지수도 34.03P(1.19%) 하락한 2822.24, 나스닥은 122.56P(1.58%) 떨어진 7628.28로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 관련주와 기술, 산업주가 1~3% 하락하며 불안감을 가중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치자 24일 한국의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14.28P 하락해 2045.31, 코스닥도 11.30P 하락한 1062.01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별로 전기전자, 의료정밀, 화학 등이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떨어진 1188.4원으로 거래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기자회견에서 “화웨이는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우리가 합의하면, 나는 합의의 일부나 일정한 형태로 화웨이 문제가 포함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화웨이의 존폐문제가 미∙중 무역협상에 달린 것.
현재 화웨이는 일부 조치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IT기업을 시작으로 영국, 대만, 일본 등의 기업과 거래가 중단되는 상황이다. 미국은 삼성 등 우리 기업에게도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 부과를 위한 준비절차에 돌입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도 시진핑 주석의 희토류 생산지를 시찰하는 등 물러서지 않는 행보를 보인 것이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전 세계 경제성장율이 0.2~0.8%P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