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지석 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겸 부집행위원장 산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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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지석 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겸 부집행위원장 산재 인정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5.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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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 영화 프로그래머의 산재처리 국내 최초 사례
2017년 도종환 전 문체부장관이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7년 도종환 전 문체부장관이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7년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 별세한 고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겸 부집행위원장의 사망이 정부 차원에서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영화 프로그래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산재 처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오 위원장은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에 대한 산재 처리가 인정됐다영화 프로그래머의 사망이 정부 차원에서 산재로 인정받은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위원장은 누군가는 어떻게 영화를 보러 칸에 간 것이 산재가 될 수 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일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산재로 인정받을 만큼 스트레스 받는 일인지 환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2017년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 숙소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당시 칸 현지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 추모 공간이 마련됐고, 그와 인연을 맺은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7년 고인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지석상을 신설했다. 지석상은 고인의 뜻을 기려 아시아 영화의 창초청작 중 우수작을 선정하는 상이다.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은 1996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창설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타계하기 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자 수석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성장에 큰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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