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피랍 한국인...청-UAE 공조로 18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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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피랍 한국인...청-UAE 공조로 18일 귀국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5.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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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한국인 주모 씨, 10개월 만인 지난 16일 풀려나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 괴한에게 납치된 주모(62) 씨가 피랍 315일 만에 구출됐다. 주 씨는 UAE 아부다비에 머물고 있으며, 오는 18일 귀국 예정이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1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 주 씨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16)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주 씨의 석방에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공조가 있었다. 지난 2월 말 서울서 열린 한 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에게 석방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정 실장은 정부는 우리 국민의 무사귀환을 위해 힘쓴 우방국 정부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특히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주 씨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제께 우리 정부와 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UAE 정부는 주 씨 석방을 위해 리비아 외교부와 긴밀히 협조했다. 특히 리비아 동부 군벌인 리비아 국민군(LNA)’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한국 정부는 주 씨의 구출을 위해 리비아 국민군 측에 접근이 가능한 UAE 정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UAE가 실행에 옮긴 것이다.

UAE 외교부는 이날 한국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자마자 UAE 정부는 리비아 국민군과 인질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소통했다“UAE와 리비아 국민군은 견고한 협력과 조율 아래 수색작업을 진행했고, (억류자들을) 무사히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 역시 범정부 합동 TF’를 구성하고 주 씨의 석방에 고군분투했다. 합동 TF의 주축은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이다.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 정부와 공조해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해왔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편 주 씨는 지난해 76(현지시각) 한국이 건설한 리비아 대수로의 수자원 관리회사 캠프에서 함께 근무하는 필리핀인 3명과 무장괴한 10여 명에게 납치당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4년부터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됐지만, 주 씨는 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정부 허가없이 리비아에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는 리비아 수로관리 회사인 ANC에서 20년 넘게 근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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