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이 생긴다. 국회도서관의 분관이 지방에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오후 2시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근린공원 내 부산관 부지에서 기공식이 열렸다. 기공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김도읍 의원, 박대출 의원, 최인호 의원 등 정계인사와 도서관 관계자 및 일반 시민 약 500명이 참석했다.
주요 시설로는 시민들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실과 전시실, 세미나실과 자료보존을 위한 서고 등. 또 청각∙언어 등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분관은 국회도서관 자료를 분산 보존하고, 도서관∙기록관∙박물관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건물은 사업비 433억 4200만 원에, 지상 3층 연면적 1만 3661㎡ 규모로 2020년 12월에 완공 예정이다.
지난 2015년 6월 정의화 국회의장 시절 자료보존관 성격으로 부산시민공원 내 입지를 검토했다. 그러나 김도읍 의원이 서부산 개발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 결과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은 부산시민공원이 아닌 명지국제신도시 근린공원에 짓게 됐다.
오거돈 시장은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은 서부산의 문화적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서부산이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도서관 관계자는 “부산분관은 자료의 분산 보관과 더불어 영남권 지식허브로서 수도권에 집중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