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20만 명 넘게 증가하던 취업자 수가 지난달 17만 1000명 늘며 20만 명 아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실업률도 4.4%로 2000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총 2703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1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 1만 9000명 증가했던데 반해 2월 26만 3000명, 3월 25만 명으로 급증했던 취업자 수가 10만 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
연령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3만 5000명, 50대가 6만 5000명, 20대가 2만 1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40대와 30대는 각각 18만 7000명, 9만 명 줄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30대, 40대, 50대 등에서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그러나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2.9%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 7000명(6.2%P) 상승했고, 교육서비스업 5만 5000명(3%P),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4만 9000명(4.5%P) 증가했다.
그러나 도매 및 소매업 7만 6000명(-6.2%P),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5만 3000명(-3.9%P), 제조업 5만 2000명(-1.2%P) 감소했다.
4월 실업자 수는 124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만 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1999년 4월 4.5%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4.4%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4월 실업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대규모 채용 등으로 인해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4월 실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은 공무원시험”이며 “비경제활동인구였던 취준생들이 시험을 보면서 실업자에 포함된 실업률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1616만 명으로 6만 7000명(0.4%P) 증가했다. 또 구직 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의 수도 48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 9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