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동빈 롯데 회장 면담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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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신동빈 롯데 회장 면담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5.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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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총수 면담으론 처음... 롯데 31억 달러 규모 투자 만족한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지시각 13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국내 대기업 총수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담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함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조윤제 주미대사, 김교현 롯데화학BU,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9일 준공한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고맙다고 화답했고, 생산품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어 신 회장이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고, 팰리스호텔은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 밖에도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 4시경에 백악관에 도착한 신동빈 회장은 약 1시간가량 머물러 있다가 백악관을 나왔다. 신 회장은 기자의 무슨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여러가지라며 짧게 답하는 등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남이 끝나고 트위터에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 롯데는 루이지애나에서 한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31억 달러를 투자했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한국은 미국 경제의 훌륭한 파트너라는 글을 남겼다.

롯데그룹은 9일 총 31억 달러(36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롯데의 루이지애나 공장은 에틸렌을 연간 100만 톤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롯데그룹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 톤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화학 분야 외 호텔 사업 분야 등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의 에탄크래커 공장 사업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릴 만큼 석유화학공업의 가장 기본적인 물질로 생산량과 사용량 등으로 그 나라의 화학공업 규모를 알 수 있다.

1991년 처음 미국에 진출한 롯데는 알라바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기지, 롯데뉴욕팰리스호텔, 괌 공항 롯데면세점 등에 진출해 있다. 롯데의 대미 투자 규모는 매년 증가해 총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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