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원 9곳,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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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원 9곳,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실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5.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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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병산서원 옥산서원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

조선시대 성리학의 상징이자 사립 교육기관인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 같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사전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한국 서원’을 등재토록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선 최초의 서원인 영주의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됐다(사진: 문화재청 제공).
조선 최초의 서원인 영주의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됐다(사진: 문화재청 제공).

심사평가서는 대한민국이 등재 신청한 9곳 서원 모두를 등재할 것을 권고했다서원 9곳은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이다.

문화재청은 3년 전인 20164월에 서원을 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했지만, 협의회의 반려 의견에 따라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문화재청은 협의회에 자문을 얻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서술의 재작성, 비교연구의 보완, 연속유산으로서의 논리 강화 등을 거쳤다. 이후 새롭게 작성한 등재 신청서를 20181월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1년 반 동안 협의회의 심사를 받았다.

협의회가 새롭게 심사한 결과,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그밖에 전체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인정받았다. 심사평가서는 다만, 추가적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서원에 대한 문화유산 등재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630~710)에서 최종 결정된다.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각국이 등재 신청한 유산을 조사하고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불가 4가지 권고안을 결정하는 곳이다. 권고안이 결정되면 협의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해당 국가에 전달하며, 등재 권고를 받은 문화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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