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의 자존심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대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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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의 자존심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대화재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4.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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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 첨탑 등 붕괴... 각국 지도자, 종교계 등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 표출 / 송순민 기자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관광명소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발생하자 전 세계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성당 뒤쪽의 첨탑이 무너졌으며 첨탑과 지붕 상당 부분이 소실됐다(사진: CNN 트위터 캡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저녁 무렵이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오후 6시 50분경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 몽드에 따르면, 화재는 대성당 첨탑 보수공사를 위해 세워진 비계의 상부 쪽에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방화 가능성보다 실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프랑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의 관광객과 시민을 대피시켰고, 화재 진화에 나섰지만 성당 내부 목재 장식 등에 불이 붙어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불길로 인해 후면에 위치한 대성당 첨탑이 무너지는 모습도 프랑스2 방송을 통해 포착됐다.

AFP통신과 인터뷰한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상징인 전면부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내무부는 프랑스 현지 시각 오전 4시에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희망적”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고 글을 남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노트르담은 프랑스의 상징이자 우리 유럽 문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많은 국가의 지도자들이 화재를 안타까워하며 애도했다.

종교계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안타까워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가톨릭 건축물 중 하나여서 가톨릭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화재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정한 유네스코도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파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바라보며 슬픔에 잠긴 파리 시민. 파리 시민들에게 노트르담 대성당은 역사의 발자취이자 생사고락을 함께한 가족 같은 존재다(사진: CNN 트위터 캡처).

프랑스 파리 시민들은 불에 타는 노트르담 성당을 바라보고 통곡하며 슬픔에 잠겼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시민들에게 프랑스의 역사이자 생사고락을 같이한 가족 같은 존재여서 더욱 슬픔이 크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49년에 걸쳐 지어졌으며 1345년에 완공됐다. 고딕 양식 전성기의 건축물로 초기 고딕의 마지막 걸작으로 불리는 건축물이다. 1831년에 쓰여진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로 유명하다. 또 1804년에는 나폴레옹 보나파트르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3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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