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유튜브 중독’ 부작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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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유튜브 중독’ 부작용 심각
  • 취재기자 유종화
  • 승인 2019.04.12 09: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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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행동·성장 유발...예방교육 절실 / 유종화 기자

최근 유튜브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 속에서, 아동들의 ‘유튜브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 영유아들은 ‘영유아 스마트폰 증후군’에 노출, 뇌의 정상적 발달에 장애를 받고 있다. 분별없는 자극적 동영상 시청에 따라 비정상적 언어 및 행동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유튜브의 콘텐츠를 사전 억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가정과 사회 차원의 유튜브 시청 교육이 절실한 형편이다.

날이 갈수록 세계 유튜브 시장이 커지는 만큼, 다양한 컨텐츠가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영상을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미디어를 소비하는 부분에서 비교적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깊게 심취해 기본적인 사회생활 및 예절이나 올바른 행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인들도 문제지만 일의 중요도를 판단하기 힘든 아이들의 경우 이런 일이 더 많이 발생한다.

최근 유튜브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라 아동들의 ‘유튜브 중독’에 따른 부작용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사진: 유튜브 메인 홈페이지 캡쳐).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람은 자라면서 6세까지 우뇌가 먼저 발달한다. 우뇌는 비언어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이 시기에 스마트폰의 동영상과 같은 반복적인 자극에 장시간 노출되면 우뇌가 아닌 좌뇌만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불균형은 초기에는 산만한 행동이나 늦은 언어습득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심해지면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장애)나 틱장애(틱은 나타나는 근육군과 양상에 따라서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구분. 단순 운동틱은 순간적 눈 깜박임, 목 경련, 얼굴 찡그림이나 어깨 으쓱임 등으로 나타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원한다고 해서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을 주게 되면 양방향 소통의 부재로 인해 언어발달이 늦어진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는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학생 김주연(21, 경상남도 양산시) 씨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심정을느꼈다. 그녀는 “가족끼리 식사를 하면서 대화도 안하고 스마트폰을 보는 모습이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호중(24, 부산시 동래구) 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는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보고 옆에서 부모가 밥을 먹여주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 최 씨는  “아이들의 식사 예절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키즈는 아이들에게 무해한 동영상을 우선적으로 선별해주고 부모의 판단에 따라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영상이나 사용시간 등을 정할 수 있는 앱이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유튜브 영상은 아이들의 비정상적인 언어문화 및 행동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육군 중사 전우철(33, 경기도 양평) 씨는 "유튜브의 여과없는 영상이 문제다. 아이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영상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유튜브를 통해 떼를 쓰는 법을 알고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며 "아이들이 ‘요로시쿠’, ‘이꾸요잇’과 같은 이상한 외래어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아이들이 유튜브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유튜브 키즈’ 앱을 사용하는 것이다. 유튜브 키즈에는 아이들이 보기 적합한 영상이 이미 선별되어 업로드돼 있다. 만일 부모의 기준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동영상은 차단할 수도 있다. 또한, 시간제한 및 검색제한 기능을 사용해서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가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교육이다. 부모들은 항상 스마트폰 사용에서 어느 정도까지의 자유를 허락해 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자유와 제제 사이에서 고민하고 답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초기에 규칙과 제제를 통해 올바르게 접하는 방법을 교육한다면 후에는 아이들 스스로 올바르게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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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2019-04-12 12:35:31
저희 사촌동생도 그래서 지나친 욕설과 행동들이 심해졌어요. 다행히 지금은 통제로 많이 괜찮아졌지만 정말 심각한 문제지요 ㅠㅠ 기사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