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vs 박유천’ 마약투약 싸고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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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vs 박유천’ 마약투약 싸고 진흙탕 싸움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4.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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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유천 피의자 신분 입건...소환 조사키로 / 신예진 기자

최근 마약 투약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연예인 박유천(33) 씨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황 씨는 박 씨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박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경험이 "결단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박 씨는 지난 1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박 씨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고, (마약을)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했다는 걸 듣고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특히 3년 전 성폭행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점을 언급하며 "마약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긴 자숙시간을 끝내고 앨범을 발매해 본격적인 연예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연예인 박유천과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가 '마약 투약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좌), 황하나 인스타그램(우)).

앞서 황 씨는 지난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인 지인 A 씨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마약을 끊으려 했지만, 본인이 잠든 사이 A 씨가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것. 황 씨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필로폰 및 향정신성 의약품 등을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황 씨와 박 씨가 지난해 파혼한 점을 미뤄 A 씨가 ‘박유천’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박 씨가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A 씨가 박유천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박 씨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경찰에서 ‘황하나 진술에 박유천이 거론됐다’며 박유천의 어머니에게 연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박 씨는 이날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제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상태다. 같은 날 방송된 SBS ‘8시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지난 9일 통신 영장을 신청했고, 현재 박 씨의 소환을 위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황 씨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해 박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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