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결승골로 맨시티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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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결승골로 맨시티 격파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4.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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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3분 침착하게 골 연결..., 토트넘 1차전 승리로 4강 고지 한발 앞서 / 송순민 기자
손흥민이 승리를 쏘아올렸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사진: UEFA 챔피언스리그 홈페이지).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고, 침착한 드리블에 이은 왼발 슛으로 단단한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공이 골망을 가르자,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맨시티 전에 넣은 골은 손흥민의 시즌 18호골이다. 이번 골은 토트넘이 새 구장으로 옮기고 처음으로 터진 챔피언스리그 1호골이다. 또 손흥민의 결승골은 1991-92 시즌 유러피언컵이 챔피언스리그로 바뀐 후 토트넘이 기록한 첫 골이다. 토트넘은 2010-11 시즌 8강에 진출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새 구장 첫 경기에서 전체 1호골과 챔피언스리그 첫 골 등의 각종 기록을 모조리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챔피언스리그에서 개인 통산 10골을 넣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2위의 기록이다. 1위는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전설 ‘샤츠키흐’로 총 11골을 넣었다. 샤츠키흐는 현재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상태다.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도 손흥민의 활약에 감탄했다. 일본의 한 축구 전문지는 “손흥민의 아시아 전설 등극은 시간 문제”라고 극찬했다. 중국의 매체도 “맨체스터 시티도 손흥민의 원맨쇼를 막지 못했다”며 “손흥민이 지난 시즌보다 더 진화해 무섭다”고 말했다.

한국의 네티즌들도 “이 경기를 시청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 “역시 우리 흥, 국민을 흥겹게 하는 자”라며 손흥민의 활약을 극찬했다. 한 네티즌은 “손흥민은 진정한 월드클래스”이며 “오늘 경기를 시청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팀으로서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90분 내내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손흥민은 UE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원정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2차전은 오늘보다 더 많이 준비하고 더 강하게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준결승 진출에 대한 강한 열망을 표현한 것.

한편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은 4월 18일 새벽 4시에 예정돼 있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할지, 맨체스터시티가 역전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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