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간호사 모셔라”...병원들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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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간호사 모셔라”...병원들 발벗고 나섰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4.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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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경력단절 간호사 환영...주간근무에 인센티브까지 / 신예진 기자

최근 간호사 인력난에 시달리는 지방병원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경력 간호사 모시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 온종합병원은 ‘간호사 특별 우대방안’을 발표하고 중견 간호사 확보에 나섰다. 온병원은 2020년 상급종합병원을 목표로 병상 규모를 늘렸고, 의료질 향상을 위해 유명 교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경험 많은 간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선 병원 근무경력에 따라 ‘경력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각각 경력 3~4년 간호사들은 매월 10만 원씩, 경력 5~6년 간호사들은 13만 원씩, 7년 이상 간호사들은 15만 원씩 지급한다.

기존에 없었던 주간근무 전담 간호사도 두기로 했다. 육아나 가사 등으로 3교대 근무가 불가능해 경력이 단절된 간호사들에게 탄력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국내 간호사 면허 취득자는 약 35만 명에 달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16만 1000여 명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병원은 ▲오전 9시~오후 5시 근무조, ▲오전 10시~오후 4시 근무조를 모집한다.

아울러 간호사 복지도 강화한다. 간호사들의 주거용으로 신축건물 17층에 아파트형 기숙사를 꾸렸다. 또 본인 진료비 전액 무료, 별도 인센티브 지급, 야식비 지원 등도 있다. 3·5년 이상 근속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은행의 순금 상패도 수여할 예정이다.

경력 단절 간호사뿐만 아니라 남자 간호사도 우대한다. 과거 간호사는 여성 직업으로 치부됐지만, 최근 현장에서 남성 간호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온병원은 일부 진료과의 전공의 기피에 따른 전공의 수급 불안정을 남자 간호사를 영입해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온병원은 3교대 병동 간호사 확보를 위해 나이트 수당을 파격적으로 인상해 국내 간호사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당시 9만 원대의 나이트 수당을 13만 원대까지 올렸고, 이브닝 수당 역시 100% 인상 결정을 내렸다.

온병원 윤선희 이사장은 “의사들의 진료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에 걸맞은 경험 많고 능력 있는 간호 인력이 절실해 경력 간호사 모집에 적극 나서게 됐다”며 “뿐만 아니라 육아 등 피치 못한 사정으로 경력이 단절되고 있는 중견 간호사들이 하루빨리 현장으로 복귀하는 일에도 온종합병원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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