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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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가는 방법
  • 부산시 기장군 이장은
  • 승인 2019.04.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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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문화올레길] 부산시 기장군 이장은

‘힐링 책’이라는 것이 있다. 힐링 책은 인간의 정신적·신체적 상태가 회복된다는 뜻을 가진 영어 ‘힐링(healing)’에 ‘책’을 더한 것으로, 마음을 치유해주는 책이다. 연도별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2005년에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라는 힐링 책이 1위를 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힐링 책이 꾸준하게 10위 안에 들고 있다. 마찬가지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작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올해까지 흥행하고 있는 힐링 책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위로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책을 찾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나 또한 인간관계나 성적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하루하루 지쳐갔던 적이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행복이란 멀리 있으며, 결코 나와 가까워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곰돌이 푸가 알려준 행복은 너무도 가까이에 있었다.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매 순간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렇게 곰돌이 푸는 나에게 조곤조곤한 어투로 이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라고 심심한 위로를 건넸고, 그 위로 덕분에 지쳐있던 내 마음은 생기를 되찾았다.

곰돌이 푸는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 맞는 마음가짐이나 해결책을 제시해 독자들에게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이다(사진: 알에이치 코리아 공식 블로그).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다른 힐링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위로에 현실적인 조언이 더해진다는 것이다. 보통 힐링 책이라 하면 단지 마음을 위로하는 것에서 그친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되지만, 정작 현실은 막막하다. 하지만 곰돌이 푸는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 맞는 마음가짐이나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런 구체적인 방안이 독자들에게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장마다 짧은 글귀와 함께 삽입돼있는 아기자기한 그림에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느낌의 그림들로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매 장 새로운 책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가 하면, 동화 같은 분위기는 짧은 글의 몰입도를 올렸다. 또한, 요즘엔 감성이 담긴 사진, 즉 ‘감성 사진’을 각종 SNS에 올리거나 카카오톡 배경으로 설정하는 것이 유행이다. 예쁜 배경에 짧은 글귀가 적힌 사진이 주로 감성 사진으로 많이 쓰이는데, 곰돌이 푸 같이 글도 그림도 예쁜 책은 감성 사진에 제격이다. 좋은 말들에 유행까지.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책 속에는 읽어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말들이 있다. 깨닫지 못했던 말들은 동화 속 캐릭터들이 독자와 대화를 나누듯 풀어가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가슴에 스며든다. 힘든 현실에서 아직 행복에 다가가는 방법을 모르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눈앞의 행복을 꽉 잡았으면 한다. 하루의 끝에 서서 오늘은 멋진 하루를 보냈다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삶이 됐으면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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