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환경보전, 우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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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환경보전, 우리의 미래...
  • 부산시 서구 신나리
  • 승인 2019.04.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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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부산시 서구 신나리

뛰어노는 것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밖에 나가는 걸 무척 좋아하는 우리 집 강아지는 늘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자신보다 큰 사람들의 발을 피하고, 지나가는 차들의 소음을 무서워하면서도 좋다고 꼬리를 흔든다. 하지만 이것들보다 더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쓰레기다. 강아지는 쓰레기를 보면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한다.

강아지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사람만큼이나 자주 보이는 것이 쓰레기더미다. 가로등 밑, 집 앞, 주차장 입구 등에 쓰레기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도로에 붙어있는 껌들과 다른 집 강아지들의 대변까지 있다. 큰 비닐봉지 안에 분리하지 않고 쑤셔 넣은 쓰레기들이 터져버린 모습도 적지 않게 보인다. 쓰레기들의 양만큼 악취도 장난이 아니다. 이런 더러운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환경미화원이 있지만, 사람들은 환경미화원이 치우고 간 자리에 아무렇지 않게 또 쓰레기를 버린다. 사람들의 지켜지지 않는 매너가 같은 사람에게도 불편함을 주지만 강아지에게도 마찬가지다.

길을 걷다가 수많은 쓰레기들이 나뒹구는 광경은 우리에겐 아주 익숙하다(사진: Pixabay).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지 않아 길바닥에 버려진 참치캔 뚜껑을 강아지가 밟을 뻔한 적이 있다. 신발을 신지 않는 강아지들은 맨발로 그 뚜껑을 밟았을 경우 큰일이다. 하지만 이런 위험한 상황들은 자주 겪게 된다. 불이 다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밟는 경우도 있고, 치우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를 밟은 경우도 있다. 집으로 돌아와서 강아지의 발바닥을 보면 빨갛게 까져있을 때가 다반사다. 이렇다 보니 산책하러 나가면 다칠까봐 걱정돼서 자꾸 품에 안고 걷게 된다. 우리 집 강아지가 입을 위험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난번에 산책하다가 넘어간 옆 동네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며 이기적이고 무식한 행동을 멈춰야 한다. 아무리 지구를 생각한 환경캠페인과 재활용 가능한 물품들이 많이 생겨나도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국가에서 환경과 관련한 정책들을 만들고, 생각을 바꾸기 위해 환경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광고들도 많이 필요하다. 함께 살아가는 모두가 위험해선 안 된다. 지금 주변에서 일어나는 쓰레기 무단투기부터 조금씩이라도 개선한다면 좀 더 밝고 깨끗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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