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식목일을 맞아 부산시 곳곳에서 봄철 시민 참여 나무 심기 행사가 진행된다. 햇볕이 따뜻한 요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식목일인 오는 5일 부산시민공원 다솜 광장에서는 ‘기부 숲’ 행사가 열린다. 기부참여기업인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농업과 농촌을 알리고, 우리 농산물을 시식해 보는 30여 종 총 40개 부스가 운영된다. 군악대·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농업 퀴즈 맞추기 등 체험행사와 나눔 행사도 펼친다.
이날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도 진행된다. 참가 어린이에게는 간식세트, 미니담요, 미니돗자리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주말인 오는 6일 토요일에는 북구 낙동강 화명생태공원 일원(대천천 옆)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나무 심기 행사’가 실시된다. 상록철쭉 등 2만 5000주의 나무를 심어 철쭉 동산을 조성할 예정이다. 참가 시민들은 유실수 등의 묘목도 받을 수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간소복 차림으로 오전 9시 40분까지 행사장에 도착하면 된다.
여러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무를 심을 수 있다. 부산시 산림조합이 운영하는 나무시장을 찾으면 된다. 나무시장을 통해 유실수, 조경수, 특용수, 산림수 등 품질 좋은 나무를 중간 유통과정 없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나무시장은 오는 7일까지 개장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만약 나무를 심는 과정이 막막하다면 부산시의 ‘푸른 도시 가꾸기 사업소’에 문의하면 된다. 해당 사업소는 나무 심기와 관리 요령 등 수목 관련 상담을 지원하는 ‘녹화 상담실’, 각종 희귀 기증수목 및 각종 개발행위로 발생하는 지장 수목을 필요한 곳에 이식하는 ‘나무 은행 사업’ 등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한편 최근 지구 온난화 등으로 평균 기온이 상승해 나무 심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이 권장한 부산지역의 적절한 식목 시기는 3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다. 식목일은 1946년 미군정 당시 4월 5일로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