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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잃은 세 가지를 그린 영화 ‘돈’[독자투고/문화올레길] 부산시 서구 이동현
  • 부산시 서구 이동현
  • 승인 2019.04.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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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류준열’이 주인공인 영화 <돈>이 개봉했다.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흥행을 달리면 <캡틴 마블>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 ‘믿고 보는 류준열’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영화는 재밌었다. 영화를 보며 내내 든 생각은 돈에 빠진 사람은 옆에 아무것도 안 남는다는 것이다. 나는 영화에서 돈으로 인해 무엇을 잃는지 생각해봤다.

처음으로 주인공은 친구를 잃었다. ‘조일현(류준열)’은 주식 브로커다. 그의 입사 동기인 ‘김재영’은 그보다 동생이지만 둘도 없는 친구다. ‘조일현’은 회사에 입사한 이래에 실수투성이에 실적은 바닥이다. 그에게 ‘번호표’라는 인물이 불법적 거래를 제안하고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것을 눈치 챈 ‘김재영’은 ‘조일현’을 막아서지만 돈에 눈이 멀어 친구를 버린다. 밑바닥 인생에서 허덕이던 그는 돈과 친구를 바꿨다.

포스터 속 주인공 조일현은 불법으로 번 돈으로 환하게 웃고 있지만 그 때문에 친구, 사랑, 가족을 잃었다(사진: 네이버 영화).

두 번째로 주인공은 사랑을 잃었다. ‘조일현’에게는 6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는 불법적인 거래로 실적이 하늘을 치솟고 주변에 대우가 달라져 자만심이 하늘을 찌른다. 그러던 중 그는 옆자리에 있던 예쁜 동료 ‘박시은’에게 눈이 가게 된다. 그녀와 동거를 시작한 그는 결국 여자친구와 헤어진다. 후에 ‘박시은’은 살아남기 위해 그의 불법거래내역을 검찰에게 넘긴다. 욕망에 여자친구를 버렸지만, 그 역시 돈에 눈이 먼 그녀에게 버림받는다.

마지막으로 가족을 잃었다. 그의 아버지는 투병 중이었다. 그는 돈을 벌어 집도 사고 유흥을 즐기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가족을 돌보지 못한다. 주인공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에 병원을 들르지만, 밥을 먹고 가라는 어머니에게 짜증만 내고 돌아선다. 결국, 불법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아버지는 돌아가게 된다.

친구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돈으로 무언가를 사면 돈은 없어지지만, 무언가는 남는다.” 그때는 옷을 살까 말까 했던 나에게 친구가 무심코 던진 말이었다. 하지만 <돈>을 보고 난 뒤 이 말의 의미를 생각해봤다. 돈의 의미는 친한 친구에게 밥 한 끼를 사는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 꽃 한 송이를 선물하는 것, 둘도 없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는 것이다. 이 영화는 나에게 돈보다 더 값진 선물을 줬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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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친구#연인#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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