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스콘 사업장 발암물질 실태조사
상태바
부산시, 아스콘 사업장 발암물질 실태조사
  • 취재기사 류지수
  • 승인 2019.03.27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의 연구원에서만 벤조티렌 분석 능력 갖추고 있어 / 류지수 기자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의 모습. 벤조피렌은 주로 석탄을 증류시키거나 쓰레기를 태울때 나오는 매연에 들어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부산시 오거돈 시장은 오는 4월부터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사업장 9곳에 대한 벤조피렌 실태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벤조피렌은 세계보건기구의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석탄의 증류과정이나 차량 운행 시, 그리고 쓰레기를 소각할 때 벤조피렌이 발생한다. 인체에 들어갈 경우, 급성중독현상이 나타나 적혈구가 과도하게 파괴돼 빈혈을 일으키는 용혈성 빈혈을 유발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내년 1월 시행되는 대기환경보전법에 신종 규제오염물질로 벤조피렌이 포함돼 사전관리 대책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지난 2월 수립한 아스콘 제조시설에서 발생하는 벤조피렌 등에 대한 연구계획을 바탕으로 주변지역 영향 조사를 실시해왔다.

오는 4월부터는 오염 물질 배출실태 및 인근 학교 등 주변지역 영향조사를 시, 구, 보건환경연구원 합동으로 동시에 추진한다.

조사대상 사업장은 민간사업자 8곳과 시 건설 안전시험사업소 1곳 등 총 9곳이다. 또한, 이번 조사는 아스콘 제조시설의 환경 관리 실태조사와 환경법 저촉 여부 지도, 점검도 병행한다.

부산시 최대경 환경정책실장은 “전국 16개 시ㆍ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우리 시를 포함한 3개 연구원에서만 배출시설의 벤조피렌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시는 실태조사와 더불어 아스콘 제조 시설의 대기오염 방지시설 운영기술을 지도하고, 벤조피렌 등 PAHs(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류)의 영향을 파악하여 오염피해예방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등 환경관리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벤조피렌은 전국적으로 아스콘 제조 공장 인근 주민들이 환경피해를 호소하고 언론, 환경단체에서는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사회에서 문제화되고 있다. 환경부는 벤조피렌을 포함한 8종에 대해 2020년부터 신종 규제물질로 지정ㆍ관리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