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눈 건강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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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눈 건강 지키기
  •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안과교수 이수정
  • 승인 2019.03.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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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안과교수 이수정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안과교수 이수정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는 폐렴이나 천식,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세먼지는 눈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더 잘 발생시킨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눈에 접촉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봄철에 나타나고, 눈의 가려움증, 이물감, 충혈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봄철에 주로 나타나는 이유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이때 더 많아지기 때문인데, 최근 미세먼지의 증가로 인하여 알레르기 결막염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초기에는 눈의 가려움증, 통증,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알레르기 점안제 및 인공눈물 점안제 등을 쓰면 1~2주 안에 대부분 좋아진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치료하지 않거나, 눈을 만지고 자꾸 비비면 각막염이나 이보다 더 심한 각막궤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에는 눈의 심한 통증 및 시력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며, 각막 혼탁 등에 의한 영구적인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세먼지는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그 증상을 악화시킨다. 눈물이 보통사람보다 적게 나오는 안구건조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먼지를 씻어내는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더욱 심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물감과 통증 뿐 아니라 눈의 피로감, 두통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눈이 뿌옇게 보일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안구건조 증상을 느끼는 경우, 평소 쓰던 인공눈물 점안제를 더 자주 점안해 주는 것이 좋으며, 자주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일회용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또한 평소에 쓰던 눈물약이 크게 효과가 없다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인공눈물 점안제의 종류 및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방법은 없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미세먼지용 마스크와 함께 보호안경, 선글라스, 고글 등을 착용하면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먼지가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눈을 계속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렌즈 착용시간을 줄이고, 세척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며, 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외출 뒤에 렌즈를 바로 세척하도록 한다. 이는 렌즈에 먼지가 붙어 있으면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며, 세척에 자신이 없다면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슬기롭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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