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송년회는 막걸리가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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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송년회는 막걸리가 대세다
  • 김민정
  • 승인 2013.01.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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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걸리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막걸리가 트림과 숙취를 유발하고 서민들의 값싼 술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건강과 미용에 좋은 전통주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막걸리는 올해 송년회에서 최고의 주인공이다.

 

스포츠칸의 보도에 따르면, 송년회 시즌이 본격화된 이달 초부터 24일까지 이마트의 막걸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32.7%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맥주는 0.5% 증가에 그쳤다. 소주 매출이 작년 대비 2.6% 감소했고, 위스키 매출은 4.8%나 줄어든 데 비하면 '막걸리 열풍'을 실감케 하는 판매고라고 한다.

 

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학가에서도 막걸리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대학가 앞 막걸리 주점은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북새통이다.

 

경성대학교 앞 대표적 막걸리 주점인 ‘웰컴투 동막골’, ‘춘자이모네’, ‘천탁’ 등 이 세 곳은 휴일과 상관없이 항상 출입구에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빈자리가 없으면 학생들이 막걸리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수고를 무릅쓰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막걸리 사랑은 주점에서 끝나지 않는다. 학교 앞 원룸촌의 ‘탑 플라자 마트’에서는 항상 막걸리가 동이 난다. 더불어 막걸리와 찰떡궁합인 사이다까지도 같이 동이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요즘은 막걸리와 다른 음료를 섞어 마시는 이색 막걸리가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막걸리 두 통에 사이다 한 병을 섞어 먹는 ‘이통일반’을 즐겨 마신다. 이통일반을 비롯해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이색 막걸리 중에는 ‘막소사’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막걸리, 소주,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것이다.

 

또 다른 한 종류로는 ‘막쿠르트’가 있다. 이것은 막걸리와 야쿠르트를 섞어 마시는 것으로 젊은 입맛에 알맞게 학생들이 제조한 이색 막걸리이다.

 

또한 커피를 첨가한 '에스프레소 막걸리' 망고를 넣은 '망고막걸리‘, 딸기, 복숭아 등 과일과 검은콩, 수삼 등 다양한 원료를 사용해 분홍, 연두, 자주 등 ’컬러막걸리‘가 학생들의 입맛과 눈 맛을 돋우고 있다.

 

부경대학교 행정학과 안상우(20) 씨는 “원래는 소주만 마셨는데 요즘 들어 막걸리를 즐겨 마셔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서 적당히 기분도 낼 수 있고요”라고 말했다.

 

막걸리는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6-7도로 알코올 성분이 적은 한국 고유의 술이다.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막걸리는 1.9%의 조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석 잔 정도 마시는 것은 건강에 유익하다고 한다. 또한 막걸리에 속해 있는 비타민 B군은 피로 회복과 피부 재생, 시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문서현(20) 씨는 “술을 잘 못 마셨는데 막걸리를 먹으면서 조금씩 먹고 있어요.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길 들었는데 마시면서도 예뻐지길 바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온라인 뉴스부, 한겨레 경제, 헤럴드 생생뉴스, 문화일보 경제, 연합뉴스 경제 등 많은 언론에서는 올해의 히트 상품을 막걸리로 꼽을 정도로 막걸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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